▲ 일본 축구가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갈 수 있을까. 모리야스 하지메(사진 위 오른쪽)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0-1로 패한 것이 치명타다. ⓒ연합뉴스/AFP
▲ 일본을 위기에 빠트린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 함께 3전 전승으로 카타르행 직행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카타르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일본 축구가 사령탑 교체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일본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차전까지 1승2패, 승점 3점으로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이상 9점)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1,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뒤 타 대륙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최종 진출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점에서 험난한 일정이다. 게다가 오만, 중국(이상 승점 3점)이 모두 승점이 같아 PO행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도 고민이다.

당장 12일 호주와의 홈 4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한다면 일본의 직행 가능성은 더 줄어든다. 그래서 호주전은 총력전이다.

하지만, 일본 내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나 '스포츠 호치'는 9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술, 전략에 의문이 있다. 호주전에 패한다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만회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수사에 불과하다. 일부 일본 팬은 "당장 그 옷을 벗으라"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선발 11명 대다수는 유럽파다. 국내파 선발이 적다 보니 선수들 컨디션 조율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전 월드컵 예선에서도 충분히 있었던 일고 한국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를 알면서도 일본을 공략하는 다른 팀들의 변화에 대응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제이미 로사노 멕시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로사노 감독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을 꺾고 멕시코에 동메달을 안겼다. 멕시코 리그 주요 팀 감독 후보군에 올랐지만, 아직 백수 신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축구협회는 호주전에서 무승부 이하의 성적이 나온다면 로사노 감독 선임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는 현재 J리그 FC도쿄를 지휘 중인 하세가와 겐타 감독 선이 감독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다만 하세가와 감독은 자신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 가능성에 대해 "깜짝 놀랐다"라며 일단은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사우디전 0-1 패배에 대해서도 "새벽 2시 경기라 보지 않았다. 여러 가지 추측이 생길 것이라 말하지 않겠다"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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