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 풋볼'은 9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인을 공개했다.
손흥민 이름은 없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2골 17도움을 쌓았지만 아쉽게 누락됐다. 소속 팀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7위까지 내려앉는 부진 속 홀로 분투했지만 상위 30인 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팬들만 아쉬운 게 아니다. 현지 언론 역시 손흥민 탈락을 눈여겨봤다.
프랑스 스포츠 신문 'RMC 스포츠'는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오른 팀 동료 해리 케인(28, 토트넘 홋스퍼)과 비교된다"면서 "11골 1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음에도 후보에 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처럼 아깝게 탈락한 선수로 윙어 사디오 마네(29, 리버풀) 센터백 마르퀴뇨스(27, 파리 생제르맹)를 꼽았다. 둘 모두 제 포지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앙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2019년에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포함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풋볼은 'DESK' 라인 한 축으로 소속 팀 결승 진출에 일조한 손흥민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 해 손흥민은 총 4점을 얻어 2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1956년 제정 후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뽑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