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수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올해 5번 만나 한 번도 넘지 못했던 투수 kt 고영표를 극복했다. 9일 잠실 kt전에서 고영표에게 6회까지 3점을 뽑았다. 김현수와 김민성이 홈런을 쳤고, 이재원은 적시타를 기록했다. 

고영표는 9일 경기 전까지 올해 LG전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천적 극복의 결과는 LG의 6-1 승리. LG는 kt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고영표 상대 승리에 기뻐하면서도 "다음에 또 상대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침착을 유지하려 했다.  

- 고영표 상대 준비한 것들이 효과를 본 경기였다.

"다음에 또 상대해야 할 선수라 지금 어떻다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여러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고, 선수들과 교감이 잘 이뤄지면서 선수들이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었던 것 같다."

- 김현수는 뜬공을 강조했는데.

"체인지업이 좋은 투수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어떻게 해야 땅볼이 많이 나오지 않을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선수들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느꼈을 것 같다. 다음에 또 상대할 때도 이렇게 방향설정을 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거다."

- 임준형도 경기를 잘 만들어줬다. 

"임준형이 큰 몫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손주영과 임준형이 가장 준비를 잘 하고 있었다.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퓨처스팀 투수코치가 1군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추천했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빠진 뒤에 선발로 준비했던 선수인데 23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표에 뽑혔다. 아쉽기는 했지만 대표팀에 뽑힌 선수를 빼달라고 하는 것은 경우가 아닌 것 같았다. 멕시코에 있을 때부터 경헌호 코치가 복귀 후에는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연락을 했다. 시차를 걱정했는데 다행히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9일 선발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더블헤더가 있기 때문에 선발로 나갈 기회가 있을 거다. 시즌 시작할 때 5명이 아니라 8명의 선발투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임준형은 그 8명에 들어가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준비를 잘 한 덕분에 힘이 돼줬다. 이천의 코칭스태프들이 잘 준비해준 점에 감사하다."

- 마지막에 최성훈이 나왔는데, 함덕주는 아직인가. 

"함덕주의 실전 투구가 2주가 넘었다. 불안해서 못 쓰는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경기라 계속 던졌던 선수가 나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함덕주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 내보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주사 치료는 9월 27일에 받았다."

- 고영표는 넘었는데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LG에 매우 강했다. 

"데스파이네가 기복은 있지만, 집중력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굉장히 좋은 구위를 보여주더라. kt에 중요한 경기라 집중을 잘 할 거로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선수들도 잘 준비했을 거다."

#10일 잠실 kt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이영빈(1루수)

- 김대유는 원포인트 투수로 뛰는 것인지. 

"그렇지는 않다. 시즌 초반에 굉장히 잘 해줬다. 중반 들어서 페이스가 떨어지기는 했다. 투구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서 스스로 혼란스러워했던 시기가 있었다. 풀타임 시즌은 처음인 선수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 등판 간격을 넓혔는데, 날이 선선해지면서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구위가 돌아온 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 저스틴 보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퓨처스리그 정식경기는 다 끝났고, 각 퓨처스팀끼리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뒀다. 경기에는 계속 나갈 예정이다. 연습경기가 비로 취소되고 해서 많이 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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