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퓨리가 10일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와일더를 쓰러트렸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타이슨 퓨리(33, 영국)가 초반에 위기를 넘고, 디온테이 와일더(35, 미국)를 제압했다. WBC 헤비급 챔피언 방어에 성공했다. 와일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0일 오전 10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복싱세계헤비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상대 전적은 1차전에 무승부, 2차전에 퓨리의 승리. 3차전에서도 퓨리가 완벽한 승리를 해내면서 포효했다. 

21세 신예 앤더슨과 무패 복서 테레쉬킨 대결은 화끈했다. 앤더슨이 2라운드 2분 51초에 TKO 승리를 해냈다. 10전 10승 10KO 승리다. 앤더슨은 초반부터 잽으로 테레쉬킨을 견제하며 타이밍을 봤다. 테레쉬킨은 앤더슨 공격을 방어하며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코너에 몰렸다. 마우스피스까지 빠지며 가드가 무너졌다. 앤더슨은 무너진 먹잇감을 놓치지 않았고, 오른턱을 겨냥해 무너트렸다. 

헬레니어스와 코나츠키 맞대결은 1라운드에서 헬레니어스가 몰아쳤다. 로우 어퍼컷으로 코나츠키 가드를 무너트리며 저돌적으로 들어갔다. 헬레니어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리치를 최대한 활용해 포인트를 올렸다. 코나츠키는 수세에 몰렸고 5라운드에서 로우블로 감점을 당했다. 6라운드에서 또 로우블로를 했다. 실격패 가능성이 있었지만 TKO로 무릎을 꿇었다.

아자그바와 산체스는 1라운드에 탐색전이었다. 산체스는 왼팔로 거리를 재면서 움츠렸고, 아자그바에게 위협적인 잽을 날렸다. 두 선수는 3라운드에서 서로에게 카운터를 날려 링 위에 불을 지폈다. 아자그바는 왼손 잽과 원투펀치로 산체스를 견제했지만 이렇다 할 유효타를 하지 못했다. 

7라운드에서 서로 바디샷을 했다. 분위기를 잡은 쪽은 산체스였다. 안으로 파고 들며 기회를 노렸고, 아자그바 턱에 어퍼컷과 라이트훅을 꽂았다. 승부는 10라운드까지 이어졌다. 결과는 산체스의 만장일치 판정승이었다. 산체스는 NABO와 WBC 타이틀 두개를 얻으면서 포효했다.

오후 1시에 메인이벤트 퓨리와 와일드가 시작됐다. 이미 만나본 상대였기에 탐색전은 없었다. 와일드는 퓨리의 바디를 찌르며 견제했다. 퓨리는 코너에 몰려도 영리하게 래프트 훅을 활용해 빠져나왔다. 근거리에서 더블잽으로 분위기를 올렸다.

와일드는 2라운드부터 펀치 템포를 올렸다. 선제 공격으로 퓨리의 리듬을 끊었다. 와일더가 과감한 라이프훅을 시도하자, 묵직한 훅으로 반격하는 퓨리의 상징적인 장면도 있었다. 3라운드에 와일더가 또 퓨리를 몰아쳤다. 하지만 무리한 공격에 퓨리에게 기회를 허용, 관자놀이에 이어 래프트 숏 어퍼를 맞고 다운을 허용했다.
▲ 중량을 늘린 와일더는 초반부터 퓨리를 몰아쳤다
퓨리는 4라운드에 클린치로 기세를 이었다. 와일더 공격을 클린치로 끊었고 바디샷으로 견제했다. 와일더는 위기를 묵직한 라이트 펀치로 분위기를 바꿨다. 연속으로 두 번의 다운을 얻으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퓨리는 5라운드에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래프트 스트레이트로 꽂은 이후에 라이트 훅, 얼굴을 노리는 전매특허 더블잽으로 와일더를 흔들었다. 퓨리는 클린치 이후에 근접전을 유도했다. 7라운드에서 와일더가 가드를 뚫었지만 퓨리는 노련했다. 완벽하게 거리를 재며 상대 공격을 피했고, 잽과 숏어퍼로 데미지를 쌓았다.

퓨리는 8라운드에서 흐름을 잡았다. 흔들린 와일더에게 래프트와 라이트를 연달아 꽂았다. 와일드는 퓨리 맹공에 흔들렸고 리듬을 찾지 못했다. 9라운드에서 주무기 라이트 훅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퓨리에게 연타를 허용했다. 

승부의 추는 퓨리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10라운드에 라이트 훅으로 다운을 얻어냈다. 하지만 와일더는 포기하지 않았다. 궁지에 몰렸지만 버티고 버텨 퓨리를 몰아쳤다. 11라운드에 완벽한 어퍼로 다운을 얻었고 완벽한 승리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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