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왼쪽)-론 워싱턴 감독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추신수(현재 SSG 랜더스)를 이끌던 론 워싱턴 감독이 김하성을 만나게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론 워싱턴을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새 감독을 찾고 있고, 구단은 워싱턴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알리며 "AJ 프렐러 단장은 워싱턴이 텍사스를 이끌 때, 텍사스 본부에서 일했다"며 인연이 있는 사이라고 짚었다.

론 워싱턴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에는 코카인 복용 사실이 드러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해임되지 않았다. 2014년 당시 추신수가 FA(자유 계약 선수)로 텍사스에 입성해 그와 한 시즌을 함께 보냈다. 텍사스 감독 생활을 끝낸 다음에는 대학 야구부 코치, 오틀랜드 애슬레틱스 수비 인스트럭터 등을 지냈다.

샌디에이고는 2020년을 앞두고 워싱턴과 제이스 팅글러를 두고 저울질을 했고, 팅글러 손을 들어줬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워싱턴을 코치로라도 영입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확대 포스트시즌이 열렸을 때는 가을 야구를 밟았지만, 162경기로 치러진 올해는 실패했다. 오프 시즌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김하성과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줬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밀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쳤다.

당시 워싱턴과 저울질 끝에 감독으로 선임한 팅글러 감독은 해임됐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팅글러는 15년 만에 우리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 시즌 동안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그를 코치, 동료이자 친구로 매우 존경한다. 지난 몇 주간 많은 고민을 했다. 궁극적으로 샌디에이고가 우승에 도달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 김하성 ⓒ조미예 특파원

MLTR은 "40세 팅글러에서 69세 워싱턴 감독으로 돌아가는 것은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샌디에이고 올 시즌 후반기 붕괴를 고려하면,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 클럽하우스에 불화가 있었고, 팅글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팀을 정상궤도로 돌리는 경험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과 샌디에이고가 계약을 맺게 된다면, 샌디에이고 유틸리티 백업 김하성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발생한다. 긍정적으로 바뀔 지, 부정적인 신호가 올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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