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단거리 육상의 희망' 비웨사(가운데)가 고교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 100m 결선에서 4위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구미, 박대현 기자] '한국 육상의 미래' 비웨사(18, 원곡고)가 고교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개인 최고 기록보다 0.31초 늦게 결승선을 밟았다.

비웨사는 10일 경상북도 구미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76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문해진(전북체고)이 10초60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1위에 올랐다. 우인섭(경복고)과 서민준(용남고)은 각각 10초66, 10초752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다.

비웨사는 한국 육상계 최고의 단거리 기대주로 꼽힌다. 전문 육상 교육을 받은 지 2년도 안 돼 고교 무대에 적수가 없는 엘리트 러너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아킬레스건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훈련량 부족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비웨사의 라이벌로 꼽히는 박원진(설악고)도 부정 출발로 결선에서 실격당했다.

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난 비웨사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이주민 부모에게 타고난 신체와 운동 능력을 물려받았다. 2018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육상에 정식 입문했다.

대한육상연맹 선수 등록을 마치고 전국 단위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된 비웨사는 체육 특기생으로 원곡고에 진학해 체계적인 육상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2018년 겨울부터 본격적인 담금질을 받았는데 3년도 안 돼 기록을 0.5초가량 단축했다.

비웨사가 보유한 100m 최고 기록은 지난 6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쓴 10초45다. 역대 고등부 남자 최고 기록인 신민규의 10초38보다는 0.07초 늦다.

하지만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 현 한국 단거리 간판 김국영(30, 광주시청)의 고교 시절 최고 기록(10초48)은 이미 넘었다. 국내 육상 100m 최고 기록은 김국영이 2017년 세운 10초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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