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내야수 김선빈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팀의 승부처에서 '한화 킬러' 기질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김선빈은 1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한화를 꺾고 두 팀의 경기차를 4.5로 벌리며 사실상 9위 자리를 굳혔다.

전날(9일) 한화를 상대로 4회 결승 싹쓸이 3타점 2루타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던 김선빈은 이날도 팀이 0-1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장민재 상대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고 선발 장민재를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최형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는 사이 김선빈은 홈을 밟아 역전 득점을 올렸다. KIA는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를 보태 5회 3-1 역전에 성공했다.

김선빈은 이날 전까지 한화전 통산 0.344의 강한 상대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프로 통산 타율(0.303)에 비해 4푼 이상 높았고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타율을 자랑했다. 한화 상대 통산 출루율은 0.414에 달했다.

김선빈은 9일 경기 후 한화 상대로 강한 성적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타구가 운좋게 좋은 코스로 갔다"고 겸손하게 답했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같은 질문에 "자신감"이라고 단언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어떤 투수든 상대했던 투수, 팀 상대전적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매치업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특히 김선빈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특별한 비결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번 3연전은 팀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큰 승부처였다. 김선빈은 최근 10경기 4할 맹타를 휘두르던 타격감을 바탕으로 한화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작은 거인'의 괴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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