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재정난으로 리오넬 메시(34)와 재계약에 실패한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메시가 구단을 위해 '무료로 뛰어주길 바랐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스페인 방송 RAC1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메시는 지난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됐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메시와 합의한 연봉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샐러리캡 규정을 충족할 수 없어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한 뒤, 프랑스 리그앙 파리생제르맹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을 때 메시와 구단 모두 실망했다"며 "난 메시가 구단으로 돌아오고 '돈을 안 받고 뛰겠다'고 말하기를 바랐다. 그랬다면 난 어떤 일이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도 이해하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린 '무료로 뛰어달라'고 메시에게 말할 수는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사모펀드 회사 CVC 캐피털 파트너스를 받아들였다면, 메시와 재계약을 허락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지난 8월 CVC 캐피탈 파트너스와 27억 유로 투자 계약을 맺었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협의가 없었다"며 이 계약을 맹비난했다. 일부에선 이러한 이유 때문에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이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계약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와 함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파리생제르맹 데뷔골을 뽑았다.

메시는 최근 한 프랑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은 옳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메시 없는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3승 3무 1패 승점 12점으로 부진하다.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경질설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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