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장현식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필승조를 풀가동하며 9위를 지켰다.

KIA는 10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서 한화를 5-0으로 꺾었다. KIA는 이틀간 3연전을 싹쓸이하며 10위 한화를 5.5경기차로 떼어놓고 사실상 9위를 확정했다.

10위가 되는 팀이 내년 전면 드래프트에서 고교야구 최대어 심준석(덕수고 투수)을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팀이 10위를 '노릴지'에도 관심이 쏠렸으나 두 팀은 "고의로 질 수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아 3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며 약속을 실현했다. 특히 KIA 셋업맨 장현식은 8일 LG전에서 1이닝 무실점(18구), 9일 한화전에서 1이닝 1실점(15구)을 기록하고 이날 더블헤더에 두 경기 다 등판해 '4연투'를 펼쳤다.

장현식은 제1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시즌 27홀드를 거뒀다. 투구수는 15개. 장현식은 주권(kt)을 제치고 리그 홀드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현식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약 3시간 뒤인 더블헤더 2경기에서 3-0으로 앞선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이원석이 3루수 뜬공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은원이 3루수 번트안타를 쳐 무사 1,2루에 몰렸다.

설상가상 약 10분간 우천중단되기도 했다. 경기가 재개된 뒤 다시 등판한 장현식은 대타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하주석을 헛스윙 삼진,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쳐 시즌 28홀드째를 챙겼다.

마무리 정해영 역시 8일 LG전에서 9회 1이닝 무실점(14구)으로 무승부 투수가 됐고 9일 한화전 1이닝 무실점(12구), 10일 더블헤더 1경기 1이닝 무실점(23구)으로 3연투한 상태였다. 팀이 9회초 5-0으로 달아나면서 정해영의 등판은 없었다.

장현식은 2013년 데뷔 후 4연투가 처음이었다. 그동안 3연투만 2차례 있었다. KIA가 시즌 막판 순위를 지키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무리해서라도 모두 가동한 셈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