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가 절체절명 위기에 섰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디펜딩챔피언이자 올해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가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 위기를 맞이했다. 

탬파베이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선발투수 드루 라스무센이 2이닝 3실점으로 주춤한 가운데 2-4로 뒤진 8회말 완더 프랑코의 추격의 솔로 홈런과 랜디 아로사레나 동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갔으나, 13회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좌월 끝내기 2점 홈런을 내주며 패했다. 연장전으로 가서 투수전을 펼친 소득을 보지 못했다.

1차전에서 5-0 승리를 거둔 탬파베이는 2차전에서 6-14로 대패하며 한풀 꺾였다. 3차전에서 탬파베이는 2-4로 뒤진 경기를 따라붙으며 기세를 끌어올리는 듯했으나 끝내기 패배에 침울해졌다. 1패만 더하면 올 시즌이 끝난다.
 
탬파베이는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열린 가운데 탬파베이는 40승 20패 승률 0.667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확대 포스트시즌으로 열린 지난해 탬파베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를 차례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열한 대결 끝에 시리스 스코어 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 됐다.

162경기 시즌으로 치러진 올해도 탬파베이 기세는 뜨거웠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 팀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한 4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다퉜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이미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었고, 보스턴, 양키스, 토론토는 셋이서 와일드카드 진출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만큼 탬파베이가 매섭게 치고나갔다. 탬파베이는 100승 62패 승률 0.617로 보스턴, 양키스에 8경기 차 앞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매서운 기세를 포스트시즌에서는 잇지 못하는 듯하다. 탈락까지 1패만을 남겼다. 2연승이 아니면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벼랑 끝이다.

탬파베이 1루수 최지만은 주축 선수로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렸다. 지난해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 10볼넷, OPS 0.837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해는 보스턴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며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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