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매든 감독과 오타니 쇼헤이가 '슬램덩크' 대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풋내기가 상급자로 올라서기 위한 첫 걸음은, 자신이 풋내기라는 것을 아는 것부터에요."

만화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명감독 안 선생님의 대사다. 이 대사를 메이저리그 통산 18시즌 1355승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감독이 가슴에 새겼다. 

LA 에인절스는 11일(한국시간) 조 매든 감독이 시즌 막바지에 경기 전 훈련에서 입었던 티셔츠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티셔츠 앞면에는 안선생님의 명대사가 일본어로 적혀있다. 또 한눈에 매든 감독의 것임을 알 수 있는 안경 그림이 그려졌다. 뒷면에는 매든 감독의 등번호 70, 그리고 매든이라는 글씨가 적혔다. 이 티셔츠는 매든 감독이 운영하는 자선단체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매든 감독은 지난달 18일부터 경기 전 인터뷰 때 이 티셔츠를 입고 취재진을 만났다. 당연히 일본 기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매든 감독은 일본 취재진으로부터 '안 선생님'의 사진을 받아본 뒤 "와! 이거 나잖아! 브라보!"를 외쳤다고 한다. 일본 기자들은 백발과 안경, 그리고 '명감독'이라는 점에서 매든과 안 선생님이 닮았다고 흥미로워했다. 

매든 감독은 올해 에인절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60경기에서 26승 34패 승률 0.433에 그쳤던 에인절스는 올해 5할 승률 복귀에 도전했으나 77승 85패에 머물렀다. 내년 시즌이 매든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다.

올해는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크 트라웃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트라웃은 올해 데뷔 후 가장 적은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333 OPS 1.090으로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 감이 좋았지만 부상으로 100경기 이상 결장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내년 시즌 에인절스의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트라웃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오타니가 올해만큼 활약하는 것이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며 에인절스는 물론이고 메이저리그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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