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순조롭기만 할 것 같던 kt 위즈의 선두 시나리오에 위기가 찾아왔다. 9일 고영표를 내고도 신예 선발투수를 내세운 LG 트윈스에 1-6으로 졌다. 이 패배로 2위 LG와 2.5경기 차가 됐다. 

kt와 LG는 11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kt 이강철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와 경기를 앞두고 "밝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잘 만들 수 있게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지키려고 하면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위 감독이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서는 "잘해서 생긴 스트레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 2.5경기 차가 됐다. 그래도 선수들 분위기는 밝아 보였다. 

"속은 어떤지 모르겠다. 분위기는 항상 괜찮다."

"아직까지는 선수들이 순위에 연연하거나 승패에 민감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웃으며)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네."

- 데스파이네는 경기 취소 후에 바로 캐치볼을 하더라.

"선발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풀지 않고 있었다. 경기가 취소되면서 캐치볼만 했다. 선발투수들은 그렇게 한다. 공 안 던지고 있다가 캐치볼 정도만 한다."

- 추격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 처음 같은데.

"계속 쫓기는 위치였다. 4.5경기 차일 때는 조금 나았겠지만, 지금 그 차이에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 이런 경험이 처음인 선수들이 있는데.

"의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거다. 쫓기는 상황에도 침착하게 잘 해주고 있다. 밝은 더그아웃 분위기를 잘 만들 수 있게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지키려고 하면 안 된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나도 그렇게 하겠다. 지금도 잘 해주고 있지만 약간씩 방어적인 태도가 보인다.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자주 얘기해주려고 한다."

- 두산과 3연전까지 4연전이 됐다. 

"선발은 문제가 없다. 불펜 운영이 고민은 될 수 있다. 연투가 생길까봐 걱정스럽기는 하다. 그래도 다음 주까지는 총력전으로 가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던져야 한다."

"선발진은 없어서가 아니라 데스파이네의 등판 일정이 애매해졌다. 원래는 10일 일요일, 15일 금요일을 생각했다. 다른 경기는 다 선발투수를 정해뒀다. 금요일은 엄상백이 들어갈 것 같다. 데스파이네는 삼성전에는 빼주려고 했다. 다음 주에 길게 쉬게 될 수도 있다."

- 선수 때는 1위 경험이 많았지만 감독으로는 처음인데. 어떤 차이가 있나.

"성적이 안 좋아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낫다. 그래도 중압감은 분명 있다."

- 행복한 고민 아닌가.

"그래서 힘들다는 말 밖에 못 하고 혼자만 생각한다. 좋게 생각해야 한다. 잘해서 느끼는 스트레스니까."

- 오늘도 총력전인가.

"LG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을 때는 선발투수를 공략했을 때다. 상대 불펜이 좋으니까 5~6회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 LG와 경기는 늘 초반이 중요하다. 비기는 경기도 많았다(kt 7승 2무 6패 우세). 그만큼 불펜은 둘 다 좋다."

#11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김준태(지명타자)-신본기(유격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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