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투수는 이민호가 아닌 함덕주였지만 일주일 동안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에서 첫 선발투수가 3이닝 만에 교체된 점은 분명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당장 11일 경기에서도 이민호가 5이닝을 채웠다면 함덕주가 6회 나오지 않았을지 모른다. LG는 2-4로 져 kt와 3.5경기 차가 됐다.
이민호는 지난달 16일 NC와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6⅓이닝 동안 탈삼진을 11개나 잡았다. 데뷔 후 가장 압도적인 투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강렬한 투구는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그 뒤로 4경기에서는 13⅓이닝 동안 15실점, 평균자책점 9.45에 그치고 있다.
이 4경기에서 전부 몸에 맞는 공이 나왔다. 11일에는 몸쪽에 붙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슬라이더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했다.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에는 커맨드를 잃었다. 이민호는 1회 무사 1, 3루에서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2사 후에는 실책까지 나오면서 투구 수가 44개까지 늘었다. 1회가 끝났을 때 시간은 오후 2시 28분이었다.
2회와 3회에도 볼넷이 계속 나왔다. 피안타는 단 2개뿐이었지만 kt 타자들은 무리하게 공격할 이유가 없었다. 이민호의 공이 그만큼 이리저리 흩날렸다. 11일 경기만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반복됐던 문제가 다시 재발했다.
LG는 30일 최종전까지 19일 동안 19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발투수를 골라 쓸 여유가 없다. 이민호는 여전히 LG 코칭스태프가 생각하는 선발 로테이션의 상수지만 지금은 그래서 문제다. 재정비할 틈 없이 계속 실전에서 살아나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입단 2년차로 언제든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상수로 못박아버렸다.
관련기사
- 수비 원툴? 대혼란에서 정신 차리고 있었던 마차도
- '토론토, 류현진 끝까지 믿었다고' 美언론, 입지 축소설 일축
- '화보 찢고 나왔나' 한소희, 완벽한 각선미
- 과감한 감독 교체 옳았다… 롯데가 100경기로 증명한 것
- 로버츠 무책임 발언, 기자도 화났다 '선수들도 어른'
- [고척 게임노트] 이정후 박병호 5타점 합작, 키움 5위 지켰다…NC에 13-2 완승
- 삼성 150km/h 불펜, 필승조 듀오로 볼 수 있을까
- 양키스가 12년 동안 우승이 없다니… 겨울 분노의 ‘현질’ 나서나
- [SPO 광주] '2년 연속 15승' 뷰캐넌 …삼성 외국인 최초·김시진-김일융 이후 처음
- [광주 게임노트] '뷰캐넌 2년 연속 15승' 삼성, KIA 4연승 저지
- 다승 1위, 팀 순위 다 잡았다…요키시 15승+키움 5위 수성
- [SPO 광주] 허삼영 감독 "뷰캐넌 15승 축하…타이트한 경기 우규민·오승환 잘 막아"
- [SPO 광주] '2년 연속 15승' 뷰캐넌 "1위 올라가고 싶다"
- [인천 게임노트] ‘박성한 동점타, 고우석 블론세이브’ SSG-LG 4-4 무승부
- [인터뷰] 투수 우규민을 설명하는 리그 최초 기록 '70승-70홀드-70세이브'
- 낙동강 교육리그에서 전국구 교육리그로…2군들의 가을야구가 시작된다[SPO 이슈]
- 5위 지킨 키움, 홍원기 감독 "요키시 1회 고비 잘 넘긴 덕분"
- 이정후에게 각별했던 할아버지…하늘에 보낸 3안타 3타점
- 호흡곤란에도 공 놓지 않은 이상호… LG의 선두 싸움 끈도 잡다
- [SPO 인천] ‘9G 연속 무실점’ 마지막 힘 짜내는 서진용, 내년 과제는 ‘2㎞’
- [NLDS] '벼랑 끝' 다저스, 3일 쉰 뷸러가 '구원 카드' 될까
- [ALDS 게임노트] '알투베 맹타' 휴스턴, 5년 연속 ALCS행! 보스턴 만난다
- 'ML 빌런즈' 보스턴-휴스턴, '사인훔치기' 팀들이 다시 만난다
- [NLDS 게임노트] '프리먼 8회 역전포' 애틀랜타, 극적으로 NLCS 진출
- [공식발표] '이병헌 2억7천' 두산, 2022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 완료
- 롯데, 16~17일 SSG전 유니세프시리즈… 16일 배우 고수 시구
- ‘14G 연속 무실점’ 30홀드 노리는 정우영, 고우석과 역사적 듀오 만들까
- 홍창기는 생각보다 더 대단한 선수… 대기록 향한 스퍼트 가능할까
- [NLDS] '4차전 자청' 뷸러, 선발 커리어 첫 3일 휴식도 문제 없었다
- [NLDS 게임노트] 뷸러 호투+베츠 3타점… LAD, SF 꺾고 2승2패 '원점'
- "류현진, 조용히 마노아 지휘…막바지 부진과 나이 걱정"
- 109승 팀들의 간절한 1승… LAD-SF 5차전 우리아스 vs 로건 웹
- 23살 야구천재, 타율 1위 아닌 한국 야구의 미래 바라본다
- [SPO사직] '10승 4패 목표' 롯데 승부수, 프랑코 선발 복귀+스트레일리 3일 휴식
- [공식발표] kt, 홀드왕 출신 이보근 등 12명 웨이버 공시
- [SPO 광주] 장현식 3일 4연투…윌리엄스 감독 "선수가 개인 목표 위해 요청했다"
- [스포츠타임] 'CS 진출' 휴스턴, 보스턴과 '빌런들의 만남' 성사됐다
- [스포츠타임] 에이스는 에이스! 뷸러 역투에 NLDS 시리즈 최종전 간다
- [SPO 광주] 나지완, 스트레스성 안면 신경 미세 마비 증상 1군 말소 예정
- "사실 위를 바라보긴 힘들고…" 김태형의 현실적인 17G 목표
- [SPO사직] 그래도 고우석 믿는다…류지현 감독 "성장하고 있는, 잘 이겨내는 선수"
- [SPO 광주] 삼성 첫 2년 15승 외국인 뷰캐넌 보유 허삼영 감독 "나는 복 받았다"
- "미안하다" 연신 외친 사령탑…공신들도 피하지 못한 칼바람
- [공식발표] 양현종, KIA와 계약 의지 피력…KIA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