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심판 판정에 탬파베이 레이스는 울었습니다. 반대로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심판 판정에 웃었습니다.

탬파베이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렀습니다. 경기 초반 보스턴에 리드를 빼앗긴 탬파베이는 8회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안내했습니다. 치열한 경기의 끝에는 기묘한 2루타와 끝내기 홈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4 동점인 13회초 2사 1루. 탬파베이 케빈 키어마이어가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날렸습니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에 맞고 땅에 떨어진 뒤 보스턴 우익수 헌터 렌프로를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갔습니다. 1루 주자 얀디 디아스는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심판진은 인정 2루타로 타구를 판정하며, 안전 진루권으로 베이스 2개를 보장했습니다. 

1루 주자는 3루, 타자는 2루에 멈춰섰습니다. 타구가 인정 2루타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야수 맞고 담장 밖으로 넘어간 타구에 탬파베이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후 탬파베이 더그아웃이 항의를 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야구 규칙상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야수에 맞고 굴절돼 담장 밖으로 나간 타구는 안전 진루권 베이스 2개가 주어집니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탬파베이는 야수 맞고 넘어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탬파베이 레이스.

논란의 2루타가 나온 직후. 보스턴은 2루타로 아쉬워하던 탬파베이 가슴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보스턴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 스코어 2-1 우위에 섰습니다.

휴스턴과 화이트삭스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오심이 나왔습니다. 경기 흐름을 크게 뒤흔드는 결정적 오심이었습니다.

화이트삭스가 한 점을 뽑아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무사 1, 3루. 화이트삭스 4번 타자 그랜달이 1루 땅볼을 굴렸습니다. 1루수 구리엘이 3루 주자 득점을 막기 위해 홈으로 던졌는데, 1루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리던 그랜달의 왼팔에 맞고 굴절됐습니다. 송구는 포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빠졌고, 3루 주자 로버트가 득점했습니다.

휴스턴은 수비 방해에 대해 크게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과거 타자주자의 1루 주루로 인한 수비 방해로 이슈가 있었던 KBO 리그였다면,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컸지만, 메이저리그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로버트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화이트삭스는 12-6으로 크게 이겨 0-2로 뒤진 시리즈 흐름을 살짝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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