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엘링 홀란드(21)는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슈퍼스타다. 11일(한국시간) 현재 트랜스퍼마크트가 책정한 시장 가치는 1억6500만 유로(약 2280억 원). 홀란드보다 비싼 선수는 파리생제르맹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1억7600만 유로, 약 2430억 원)가 유일하다.

이런 홀란드를 200만 유로(약 27억 원)에 살 뻔한 구단이 알려져 화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다.

유벤투스 스포츠 디렉터였던 주세메 마로타는 "몰데 시절 홀란드를 200만 유로에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 가까웠다"며 "홀란드를 영입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라고 고백했다.

홀란드는 16세였던 2016년 노르웨이 2부리그 브뤼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뒤 이듬해 겨울 노르웨이 명문 몰데FK로 이적했다.

입단 첫해 20경기에서 4골에 그쳤지만, 이듬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만나 잠재력을 터뜨렸고 리그와 컵 대회를 오가며 30경기 16골로 맹활약했다.

마로타가 홀란드 영입에 가까워졌던 건 바로 이 시기. 2018-19시즌 여름 이적시장이다. 하지만 홀란드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이때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9억 원)였다.

홀란드는 잘츠부르크에서 다쿠미 미나미노, 황희찬과 함께 잘츠부르에서 맹활약을 이어갔고 지난해 1월 이적료 2000만 유로(약 270억 원)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노르웨이 대표팀을 오가며 연일 득점을 쌓고 있는 홀란드는 불과 21세.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명문 구단이 홀란드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를 잡겠다는 방침이지만 이적시키더라도 투자한 금액을 훌쩍 넘는 돈을 회수할 수 있다.

홀란드가 잘츠부르크로 이적한 2018년 여름. 당시 유벤투스가 홀란드를 대신해 영입한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유벤투스에서 4시즌 동안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두 차례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현재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떠난 자리를 실감하고 있으며, 호날두의 천문학적인 몸값을 감당하면서 재정난이 심화됐다는 지적도 받는다.

마로타는 "이제 세리에A에서 홀란드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벤투스는 내년 여름에 홀란드를 영입할 수 없다"고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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