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황희찬(25)은 지난 2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오른발로 1골, 왼발로 1골을 넣었다. 첫 번째 유효 슈팅과 두 번째 유효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하는 골 결정력이 빛났다.

황희찬이 넣은 두 골에 주목할 점이 하나 더 있다. 두 골 모두 라울 히메네스가 도왔다는 사실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히메네스의 연계 능력이 황희찬의 침투 능력과 더해진 이날 경기를 보고 한 영국 기자는 디오구 조타를 떠올렸다.

루크 햇필드 익스프레스 기자는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황희찬은 울버햄턴 시절 조타를 생각나게 했다. 조타 역시 히메네스와 호흡이 좋았다. 조타가 많이 뛰었고 히메네스는 항상 그를 찾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조타는 공간을 찾는 능력과 득점력을 갖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2017-18시즌 울버햄턴으로 임대되어 44경기 17골로 챔피언십 우승을 이끈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66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울버햄턴은 조타를 앞세워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뒤 두 시즌 연속 7위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 당시 울버햄턴의 주 득점 루트가 조타의 침투와 히메네스의 연계였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과 히메네스가 재현한 장면이다. 울버햄턴을 이끌었던 조타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최대 4500만 파운드(약 734억 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햇필드 기자는 "두 선수가 서로를 잘 보완한다면 울버햄턴은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울버햄턴에서 뛰었던 웨일스 대표팀 수비수 데이브 에드워즈도 같은 생각을 했다. 에드워즈는 "히메네스가 내려와서 경기한 게 조타가 떠난 이후 처음이다. 황희찬과 히메네스는 반대로 경기했다. 히메네스가 뛰어들어가면 황희찬이 내려와서 연계를 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며 "울버햄턴은 조타를 정말 그리워했다. 황희찬은 열심히 뛰고 빠르며 매우 영리하다. 히메네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가 황희찬일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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