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025년까지 세계태권도 수장으로서 중책을 이어간다. ⓒ세계태권도연맹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조정원(74)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025년까지 세계태권도 수장으로서 중책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은 11일 화상으로 진행한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4년 임기의 총재직에 단독 입후보한 조 총재를 재선출했다. 조 총재는 찬성 129표, 반대 2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04년 6월 고(故)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아 세계연맹을 이끌기 시작한 조 총재는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에 차례로 연임에 성공해 17년 동안 총재직을 수행했다.

이번 선출로 조 총재는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조 총재 재임 기간 WT는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의 성과를 냈다.

판정의 공정성 강화를 위해 전자호구 시스템과 비디오판독 등을 도입했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유도하기 위해 차등 점수제를 적용하고 경기장 크기도 축소하는 등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조 총재는 이번에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WT가 창설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가장 존경받고 투명한 국제경기연맹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권도의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프로리그, WT 시범단 선수권대회, 어반 챔피언십 등 새로운 대회를 창설할 계획도 밝혔다.

또한 성평등 기조에 앞장서 온 WT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력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혼성단체전이 태권도 메달 종목으로 포함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 총재는 신임 5개 대륙연맹 회장단에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2028년 LA 올림픽 종목이 결정된다"며 대륙연맹이 단결, 화합해 WT가 최고의 국제연맹이 될 수 있게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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