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보스턴 레드삭스 엔리케 에르난데스.
▲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업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와일드카드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반란이다.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가장 먼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탬파베이와 4차전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보스턴은 1차전 0-5 패배 후 2차전 14-6, 3차전 6-4 승리에 이어 4차전까지 3연승을 질주해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스게스가 상대 타선을 잠재운 게 컸다. 로드리게스는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방화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승은 무산됐다.

끝내기 희생플라이의 주인공 엔리케(키케) 에르난데스는 보스턴이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디비전시리즈 4경기 20타수 9안타(타율 0.450), 3홈런,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0-0으로 맞선 3회말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콜린 맥휴(2이닝 무실점)를 내리고 셰인 맥클라나한을 2번째 투수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맥클라나한은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팀에 유일한 승리를 안긴 투수였다. 

보스턴 타선이 2사 후에 폭발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중월 3점 홈런을 터트려 3-0 리드를 안겼다. 이어 잰더 보가츠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알렉스 버두고와 JD 마르티네스가 연달아 그린몬스터 직격 적시타틀 쳐 5-0이 됐다. 탬파베이의 맥클라나한 승부수를 완전히 무력화한 순간이었다. 

탬파베이가 맹렬하게 쫓아왔다. 5회초 1사 3루에서 오스틴 미도스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주자 조나단 루플로가 득점해 5-1이 됐고, 6회초에는 완더 프랑코의 중월 투런포가 터져 5-3으로 쫓겼다. 8회초에는 케빈 키어마이어와 랜디 아로사레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5-5 동점이 됐다.

9회말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확정의 물꼬를 텄다. 크리스티안 아로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트래비스 쇼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해 1사 1, 3루 기회로 연결됐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탬파베이 최지만은 3-5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7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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