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선우가 전국체전 5관왕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포스트 박태환' 황선우(18, 서울체고)가 전국체전 다관왕 시동을 걸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로드맵 첫 단추에서 눈부신 발전 속도로 수영계 이목을 사로잡았다.

황선우는 지난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고등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23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대회 예선부터 뜨거웠다. 2016년 이상우가 세운 전국체전 기록(22초93)을 0.66초 단축했고 결승에서는 이 기록을 0.04초 더 줄였다.

지난해 11월 양재훈(강원도청)이 작성한 한국 기록(22초16)에는 0.07초 모자랐다. 하지만 자유형 50m가 주 종목이 아니라는 점과 열여덟 살에 불과한 나이를 고려하면 눈부신 성과다.

황선우는 같은 날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에서도 괴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영자로 나서 역전에 성공하며 대회 기록을 또 경신했다.

황선우가 물에 뛰어들기 전 소속 팀인 서울은 부산에 2초69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역영을 시작하고 약 75m 만에 황선우가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7분30초81, 대회 신기록으로 역전 우승을 하는 데 일조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경험이 '성장판'으로 자리한 모양새다. 황선우는 도쿄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47초56)을 세웠고 200m에서는 한국 기록(1분44초62)을 수립했다.

12일 개인 혼영 200m와 계영 400m, 오는 14일에는 혼계영 400m를 앞두고 있다.

"출전한 종목 모두 금메달을 따 대회 5관왕에 오르고 싶다" 밝힌 황선우다. 선수로서 더 큰 성장을 위해 주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를 이번 대회에서 건너뛰었다. 다양한 종목을 전국체전이라는 실전을 통해 경험하려는 마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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