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맥스 슈어저(37,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새 역사를 쓰고도 웃지 못했다. 

슈어저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10구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역투에도 패전을 떠안았다. 다저스는 타선이 끝끝내 침묵해 0-1로 석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2패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 기록을 남겼다. 슈어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워싱턴 내셔널스, 다저스 등 3개 팀에서 가을 무대를 밟아 최소 1경기 이상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했다. 포스트시즌에 다른 3개 구단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슈어저가 유일하다. 

아울러 포스트시즌 역대 3번째로 많은 경기에서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이날까지 모두 5경기로 클리프 리, 랜디 존슨, 밥 깁슨 등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역대 최다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7경기고, 역대 2위는 클레이튼 커쇼(다저스)의 6경기다. 벌랜더와 커쇼는 올해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등판이 어려워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 이상 진출하면 슈어저가 당장 올해 두 투수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슈어저가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해 0-1로 끌려갔다.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상황에서 던진 5구째 시속 96.5마일 직구가 맞아 나갔다. 

슈어저는 롱고리아에게 홈런 하나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무결점 투구를 펼쳤지만, 좀처럼 타선이 도와주지 않았다. 장단 5안타로 무득점에 그쳤다. 

상대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가 4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는데, 2안타 모두 베테랑 알버트 푸홀스가 뺏었다. 올해 나이 41살 268일인 푸홀스는 2003년 45살 훌리오 프랑코 이후 최고령 포스트시즌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대주자 빌리 맥킨니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5회말 선두타자 푸홀스의 안타로 반격을 노렸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말 천금같은 기회도 허무하게 날렸다. 1사 후 스티븐 수자와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오스틴 반스가 헛스윙 삼진, 무키 베츠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반격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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