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고 요리스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네이션스리그를 제패(왼쪽)했지만,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든 적이 없다(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프랑스 대표팀에서 세계를 제패했고, 최근에 유럽네이션스리그 정상을 찍었다. 하지만 소속 팀에서 트로피가 없다. 토트넘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34) 이야기다.

요리스는 2012년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2016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2년 여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제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거쳤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골키퍼 자리를 꿰차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은 2008년에 데뷔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바라보며 꾸준히 시간을 확보했고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유로2012,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로 2016,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프랑스 뒷문을 지켰다.

프랑스는 킬리앙 음바페, 앙투앙 그리즈만, 폴 포그바, 은골로 캉테, 라파엘 바란 등 전 포지션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하다. 매년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고,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을 제압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요리스는 16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이 확정된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빼고, 든든하게 프랑스 골망을 지켰다. 아르헨티나전과 크로아티아전에서 꽤 많은 실점을 했지만, 음바페 등 최전방에서 경기를 뒤집을 선수들이 많았기에 세계 정상을 밟았다.

유로2020에서 돌풍의 덴마크에 16강 탈락 쓴맛을 봤지만,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또 트로피를 안았다. 스페인과 접전에서 놀라운 선방쇼를 보였고, 카림 벤제마와 음바페의 슈퍼골에 2-1 역전승을 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월드컵과 네이션스리그 우승에 성공했지만, 소속 팀에서 트로피는 없다.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리뉴 감독 시절에 리그컵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이었다.

올시즌 누누 감독 아래서 우승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프리미어리그 1위 경쟁권 팀은 아니고, FA컵과 유로파컨퍼런스리그, 리그컵을 병행하고 있지만 최고의 경기력이 아니다.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설이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계약 만료 마지막 시즌. 요리스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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