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동욱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일주일 7연전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키움전을 맞이했다.
- 중요한 7연전이 다가왔는데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계획한대로 되면 좋겠다. 일단 이번 7연전이 모두 중요하다. 다들 승률이 붙어 있다. 7경기 다 이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상대를 잘 분석해서 준비하려고 한다."
- 최소 목표는 승률 5할 이상일까.
"일단 오늘 경기만 보고 간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하루하루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 물론 5할 이상 하면 좋겠지만."
- 지난 주중에는 불펜에서 실점이 나왔는데, 또 주말로 가면서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조금씩 쌓여온 것들이 있었다. 선발투수들이 금방 내려가면서 불펜에 무리가 갔다. 주말에는 선발이 이닝을 책임져주면서 불펜도 안정을 찾았다."
- 김주원과 박준영의 최근 경기력이 좋은데.
"좋은 점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한다. 키우는 재미가 있는 선수들이다. 기록상 좋은 것도 있지만 그외에도 장점들이 나오고 있다. 아웃될 때도 타구 질이 좋아진 게 보인다. 수비도 좋아졌다. 박준영과 김주원이 살아나면서 수비도 타선도 활력을 얻는 것 같다."
- 양의지의 포수 출전이 줄면서 박대온의 수비 비중이 늘었다.
"전역 전보다 수비에서 많이 좋아졌다. 야구를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그 사이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면서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좋아지고 투수 리드 역시 좋아졌다. 그렇게 쌓인 자신감들이 경기력으로 나타난다. 그러면서 투수들도 박대온을 믿고 던지게 됐다."
- 박대온의 발전 계기가 있다면.
"코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수비에서 부족한 면들이 있었다. 타격은 어느정도 됐었다. 전역 후에는 야구에 대한 깊이가 생겼다고 본다. 밖에서 보면서 야구를 하면서 못 느꼈던 것들을 알게 된 것 같다. 출전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지 않았을까. 군대가 사람을 만든다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 것 같다."
- 군 야구단 아닌 현역 입대에 대해.
"감독하고 나서 스스로 현역으로 가겠다고 하는 선수가 나왔다. 그 선수들이 이제 전역할 때가 됐다. 당장 1군에서 성적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면담을 요청해서 현역 입대를 말하더라. 그렇다면 일찍 다녀오라고 했다. 자기 상황은 자신이 잘 안다. 입대를 자원하는 선수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 야구단이 없고, 상무 입대도 쉽지 않다보니 빠른 입대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 후반기에도 다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한 번 고비를 넘어본 덕분이라고 본다. 작년에는 1위를 지키다 추격당한 경험이 있고, 고비를 넘긴 경험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을 잘 따르면서 힘이 되주고 있다. 코어,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빨랐다. 덕분에 이렇게 왔다. 후반기 시작할 때 다들 NC는 안 된다고 했을 거다. 그래도 이겨내면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 것처럼 앞으로도 하겠다."
- 드류 루친스키는 오늘 에릭 요키시와 다승왕 경쟁도 걸려있는데.
"다승왕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한 타자씩 잘 상대하다 보면 승리는 따라온다. 승리는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작은 것들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다승왕도, 다른 타이틀도 따라올 수 있다. 다승왕이라는 결과가 아니라 한 타자, 공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루친스키도 잘 알고 있다."
- 요키시 공략법에 대해.
"땅볼을 안 쳐야 한다. 땅볼을 안 치도록 코스를 잘 공략해야 한다. 모든 투수들에게 다 해당하는 얘기다. 누구라도 몰리면 맞는다. 칠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12일 고척 키움전 선발 라인업
정진기(좌익수)-강진성(1루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포수)-노진혁(3루수)-애런 알테어(중견수)-박준영(유격수)-윤형준(지명타자)-김주원(2루수)
"양의지는 팔 상태가 괜찮아서 포수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