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함덕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LG 선수들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바로 함덕주(26)다. 시즌을 앞두고 양석환(두산)과 맞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마운드의 전천후 선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부상으로 고전했다.

팔꿈치가 아팠던 함덕주는 일단 재활로 몸을 정비한 뒤 9월 14일 1군에 등록됐다. 그러나 정작 세 차례 등판 후 한참을 개점 휴업했다. 9월 21일 한화전(1이닝 1실점) 이후 20일 가량 등판이 없었다. 그런 함덕주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등판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결론적으로는 실점을 남겼다. 선두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오윤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배정대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사 3루가 된 뒤 마운드를 김대유에게 넘겼다. 다만 김대유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함덕주는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3개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39㎞(스포츠투아이 기준)로 140㎞를 꾸준히 상회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분명 한창 좋을 때보다는 구속이 떨어져 있었고, 제구도 그렇게 날카롭다고 하기는 어려운 한 판이었다. 그렇다면 모처럼 함덕주를 실전에, 그것도 2-2 동점 상황에서 투입시킨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류 감독은 비교적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어 조금은 의외였다.

류 감독은 12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진해수가 통풍이 가끔 온다. 아무 이유 없이 그런 현상들이 몇 번 일어났었다. ‘왜 그런가’ 그러다 검사를 했는데 통풍 쪽이 이야기가 나왔다. 약을 먹으면 며칠 지나고 가라앉는 부분이 있었다”고 진해수의 이날 1군 엔트리 말소 사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어 류 감독은 “(진해수가) 어제, 엊그제 좀 안 좋았다. 본인이 어제 준비하면서 게임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6회 나갈 때 함덕주 진해수를 고민했는데, 진해수가 게임 상황이 안 돼서 하위타선 쪽에 함덕주 쪽으로 준비를 시켰다”고 함덕주의 6회 투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부상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서는 앤드류 수아레즈의 경우 투구 수 관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6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은 해왔던 루틴이 있다. 욕심 같으면 6이닝 맞추고 싶지만 그런다고 해서 경기력이 나오는 건 아니다”면서 “오늘 이후의 등판은 조금 더 투구 수가 올라간다. 그때부터는 전체적인 선발 투수 운영은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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