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야구 소프트볼이 열렸던 요코하마 스타디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 7월 '2020년 도쿄 올림픽'이 열렸던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거리두기 면제' 실험장으로 변신한다.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지키되 띄어앉지는 않는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DeNA 베이스타즈는 12일 "'백신 검사 패키지'에 대한 기술 실증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뒤 2주가 지난 이들을 대상으로 야구 직관이 '위드 코로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보겠다는 얘기다. 

구단은 "이 사업은 백신 접종력 확인과 사전 검사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검증하고, 나아가 일상 회복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대상 경기는 이달 26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14일이 지난 이들에 한해, 입장 72시간 전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면 이 실험에 참가할 수 있다.

올림픽을 위해 새로 덧댄 좌우 윙사이드만 해당한다. 오른쪽 윙사이드에서는 거리두기 없이 3500석을 모두 판매하고 홈 유니폼을 선물한다. 왼쪽 윙사이드는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대신 알콜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현재 1만명 한도를 두고 관중 입장을 실시하고 있다. 단 '기술 실증'을 위해 입장한 이들은 1만명 제한에 걸리지 않는다. 팬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코로나19와 함께 하는 프로 스포츠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DeNA에 앞서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백신접종을 마친 인원을 대상으로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나아가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 프로야구 응원 문화 가운데 하나인 트럼펫을 사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응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NPB 사이토 아쓰시 커미셔너는 "거리에 있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확인은 어렵지만, 야구장에서는 만명 단위로 검증이 가능하다. 이것이 사회에 하나에 데이터로 돌아간다"며 이러한 실험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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