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누누 감독(오른쪽)과 토트넘 핵심 공격수 손흥민(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누누 에스피리투 감독을 지지했던 토트넘 고참급 선수들까지 등을 돌렸다. 누누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라커룸 장악력을 잃었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우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 고참급 선수들이 누누 감독의 팀 관리 방식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Senior players in the Tottenham dressing room are “unhappy” with Nuno Espirito Santo’s management)"고 알렸다.

누누 감독은 부임 뒤에 프리미어리그 6경기 만에 경질설이 돌았다. 잠깐 프리미어리그 1위를 찍었지만 9월 A매치 뒤에 3연패, 1득점 9실점을 했다.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완승으로 반등했지만, 전술적인 비판은 여전했다.

경질설이 돌던 9월에 "고참급 선수들 사이에서 팀 부진을 어느정도 책임지고, 감독에게 쏠린 비판을 나누는 게 긍정적인 방향이라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영국 매체 'HITC'도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팀에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누누 감독을 지지하는 고참급 선수 중 하나로 손흥민을 지목하기도 했다.

7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승리하면서, 경질설은 잠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하지만 토트넘 라커룸 내 분위기는 아닌 모양이다. 고참급 선수들은 "훈련 방식과 누누 감독 의사소통 방식에 불만"이라며 등을 돌렸다.

'디 애슬레틱'은 "선수들과 소통 문제가 있다. 누누 감독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지만, 공식 석상에서 말투처럼 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 등과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한다. 하지만 누누 감독은 어떤 약속도, 소통도 없었다"고 짚었다.

'디 애슬레틱'은 "누누 감독이 라커룸에서도 말을 잘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선수들에게 퍼졌다. 현재 방식은 선수들의 마음을 전혀 사지 못했다"며 부임 당시 탕귀 은돔벨레, 루카스 모우라 등 팀에서 입지가 불안했던 선수들에게 첫 인사조차 하지 않은 걸 알렸다.

'풋볼인사이더'는 "누누 감독이 부임 4개월 만에 대부분 선수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끈끈한 모습이 거의 없다"고 알렸다.

현재 전 세계 리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예선 등 10월 A매치 브레이크로 멈췄다. A매치 기간에 터진 누누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설. A매치 이후에 연승만이 유일한 돌파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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