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에릭 요키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다승 1위도, 팀의 5위 사수도 다 잡았다. 키움 왼손투수 에릭 요키시가 NC 드류 루친스키와 선발 맞대결에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키움도 5위에 남았다. 

요키시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15승(7패)을 챙겼다. 1회초 먼저 2점을 내주고도 나머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덕분에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15승 5패)와 다승 공동 선두다. 

NC 이동욱 감독은 경기 전 요키시의 땅볼 유도 능력을 경계하면서 "땅볼을 치지 않도록 코스를 잘 공략해야 한다. 모든 투수들에게 다 해당하는 얘기다. 누구라도 몰리면 맞는다. 칠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요키시가 NC 타자들에게 '위협적인' 뜬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요키시는 21개의 아웃카운트를 땅볼 8개, 탈삼진 5개, 뜬공 8개로 채웠다. 공을 띄우는 전략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뒀을지 몰라도, 이 가운데 외야수들이 처리하기 어려운 제대로 때린 뜬공은 보기 드물었다. 

요키시는 투심 패스트볼(40구)과 커브(37구) 위주 투구로 NC 타선을 상대했다. 가장 빠른 구종과 가장 느린 구종의 조화로 약한 타구를 양산할 수 있었다. 여기에 체인지업(16구)과 슬라이더(8구)도 섞었다. 

1회 안타 2개와 투수 실책으로 2점을 빼앗겼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선제 실점 뒤 1사 1, 3루 위기에서 노진혁을 희생플라이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알테어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14구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한 이닝에 2명 이상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고 안정감을 발휘했다. 

키움 타자들은 NC 선발 루친스키(4이닝 6실점 5자책점) 공략에 성공하면서 요키시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경기는 키움의 13-2 완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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