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용익(왼쪽)-김윤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150km/h 파이어볼러 필승조 탄생을 볼 수 있을까.

삼성에는 올해 첫선을 보인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가 있다. 문용익이다. 문용익은 2017년 삼성 2차 6라운드 59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대학 시절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다. 육성선수였던 그는 프로 입단 2년 만인 2019년 삼성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중후반부에 1군에 콜업됐고, 삼성 불펜에서 필승조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문용익은 18경기에 구원 등판해 19⅓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며 필승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50km/h의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은 그동안 삼성 불펜에 잘 없는 유형의 투수였다. 문용익은 올 시즌 데뷔했지만, 점점 어려운 상황을 맡으며 삼성 뒷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삼성에는 150km/h가 넘는 빠른 속구를 던지는 불펜 투수가 한 명 더 있다. 김윤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윤수는 154km/h까지 던질 수 있는 강속구 투수다. 문제는 제구력. 들쑥날쑥한 제구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2020년 김윤수는 나름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61경기에 나서서 58이닝을 던졌으며 3승 5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2019년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했고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4월에는 8이닝을 던지며 8볼넷 9탈삼진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고 5월 1일 이후 왼쪽 어깨 통증으로 말소됐다. 이후 6월과 7월 콜업이 있었지만. 부진했다. 6월 3경기에서 4이닝 평균자책점 6.75, 1월 1경기에서 1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시즌 막바지. 삼성이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10월 삼성 불펜에 김윤수가 가세했다. 제구 문제는 일단 보이지 않는다.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지난 8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도 1이닝 1탈삼진으로 잘 던지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두 선수 모두 터프한 맛이 있는 선수들이다. 구속은 김윤수가 더 빠르다. 문용익은 커브 사용 빈도가 많다. 대신 김윤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비율이 많다"며 두 선수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선수라는 점을 짚었다.

이어 "현재까지는 문용익 비중이 더 크다. 김윤수는 1군 콜업 후 편한 상황에서 2경기에 기용했다. 조금씩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을 할 것 같다. 김윤수 레벨이 올라간다면, 상황에 맞게 쓸 수 있다. 김윤수가 필승조가 되려면 좋은 결과를 계속 내야 한다"며 150km/h 듀오 필승조 등판을 보기 위해서는 김윤수의 레벨 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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