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캐넌 허삼영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2년 연속 15승 기록을 세우고 소감을 남겼다. 

뷰캐넌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2-1 승리를 이끌고 시즌 15승을 챙겼다. 지난해 15승 7패를 기록한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KIA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준 뷰캐넌은 이후 실점 하지 않았다.  큰 위기도 없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뷰캐넌은 3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2루 이상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3회에는 유민상, 류지혁, 프레스턴 터커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만나 삼자범퇴 이닝을 이끌었다.

5회 작은 위기가 찾아왔다. 1사에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박찬호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끌어내 2사 1루로 상황을 바꿨는데, 폭투를 저질러 1회 피홈런 이후 처음으로 KIA 주자의 2루 이상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2사 2루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실점 하지 않았다.

6회 김선빈, 최형우, 유민상을 상대로 삼자범퇴를 이끈 뷰캐넌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류지혁, 터커, 박정우를 삼자범퇴로 묶었다. 투구 수 101구. 경제적이면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 KIA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 후 뷰캐넌은 "오늘(12일) 좋은 팀 경기를 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불펜도 잘 막아주면서 완벽한 팀 승리를 했다. 포수 김도환도 훌륭했다.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중반부터 내가 원하는 방향성을 잘 잡았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2년 연속 15승을 달성해서 뿌듯하지만, 우리 팀 순위 싸움에 더 집중하고 싶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뷰캐넌 2년 연속 15승은 삼성 외국인 선발투수 최초 기록이다. 국내 선수를 포함했을 때 2년 연속 15승은 뷰캐넌이 세 번째다. 1983년 17승을 시작으로 1984년 19승, 1985년 25승, 1986년 16승, 1987년 23승을 챙기며 5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김시진, 1984년과 1985년 16승, 25승을 거둔 김일융이 있다. 이후 30여년 간 2년 연속 15승은 삼성에 없었다. 뷰캐넌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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