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좋은 경기를 했다."

험난했던 이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수확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이란에 1-1로 비겼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를 막지 못했다.

그래도 2승2무,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이란(10점)에 이어 2위를 이어갔다. 사실상 이란과 2강 체제를 구축하며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벤투 감독은 "서로 좋은 경기였다. 전반은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골을 넣고 이란도 반응했다. 경기 제어가 쉽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다시 제어했고 경기 막판 득점 기회도 있었다. 결과는 정당했다"라고 평가했다.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본선을 시작으로 47년 동안 이기지 못했던 이란 원정이다. 승리였다면 금상첨화지만 지지 않았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다. 몇몇 장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가 골을 넣고 이란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왜 이란이 좋은 팀인지 알려줬다. 매번 압도하지 않고 상대가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예상했다. 승점이 총 8점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11월 예선을 준비하겠다"라며 긍정론을 뿌렸다.

동점골을 허용한 뒤 역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가 좋은 팀이고 강한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의 선제골 이후 강하게 반응했고 압박했다. 전반처럼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란 수비 뒷공간 공략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실점 이후 우리만의 방법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막판에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에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두 번이나 허용하고도 비긴 것이 행운인가라는 이란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전략은 수비 진행은 물론 볼 점유율을 통해 경기를 잘 제어했다. 이란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았다. 골대에 두 번 맞았는데 행운이 있었다. 반대로 막판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행운이 없었다. 좋은 경기였고 (결과도) 정당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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