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워커 뷸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3일 휴식 후 등판에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2로 이겼다. 1승2패 열세에서 2승2패를 만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최종전인 5차전에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팀을 가린다.

다저스는 시리즈 1승2패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선발투수를 토니 곤솔린이 아닌 뷸러로 결정했다. 뷸러는 이미 9일 시리즈 1차전에 나와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99구를 던진 바 있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차전이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3일 휴식 후 등판을 자청했고 시리즈 4차전 아침에야 뷸러의 컨디션을 보고 등판이 결정됐다.

이날 전까지 뷸러는 2017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커리어 전체에서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5일 휴식 후 등판이 가장 많았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디비전시리즈 도입 이래 포스트시즌 선발투수의 3일 휴식 등판 결과는 30승45패 평균자책점 4.58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다저스는 정규 시즌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로 에이스 위력을 보여준 뷸러의 힘을 믿고 배수의 진을 쳤다.

뷸러는 이날 등판으로 개인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2.50(13경기)이 됐다. 그는 와일드카드제 도입 후 1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중 통산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다. 1위는 매디슨 범가너(2.11), 2위는 커트 실링(2.12), 4위는 존 레스터(2.51)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뷸러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으나 에반 롱고리아를 헛스윙 삼진,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뷸러는 3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는 2사 후 브라이언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웨이드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뷸러는 4회말 자신의 타구가 투수 포구 실책으로 연결돼 출루한 뒤 무키 베츠의 2점 홈런에 달아나는 득점을 스스로 올리기도 했다.

뷸러는 4-0으로 앞선 5회 롱고리아의 안타, 스티븐 더거의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되자 조 켈리로 교체됐다. 켈리가 1사 만루에서 다린 러프에게 1타점 땅볼을 내주면서 뷸러의 자책점이 됐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앤서니 디스클라파니가 1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뷸러의 선발 가치가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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