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터져서 다행인데, 황의조(29, 보로도) 부진이 계속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뒤에 대표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보였지만, 최근 4개월 동안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황의조는 한국 대표팀 붙박이 원 톱 스트라이커다. 한동안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득점력으로 금메달에 기여했고,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에서 핵심으로 중용됐다.

대표팀에서도 정확한 득점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2018년 10월 A매치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뚫더니 절정의 기량을 보였다. 11월 호주 원정에서도 '원샷원킬' 본능을 발휘, 지난해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9년 일본 감바 오사카를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하면서 더 일취월장했다. 보르도 데뷔 시즌에 윙어로 활약했지만,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톱에 배치되면서 득점력을 뽐냈다. 지난 시즌에 리그앙 36경기 12골, 올시즌에 환상적인 원더골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8경기 3골이다. 

유럽에서 고공행진은 계속되는데, 대표팀에서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6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멀티골 이후 126일 동안 무득점이다. 스리랑카전은 벤치 휴식이었지만,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등에 침묵했다.

12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13분에 측면에서 낮은 패스에 발을 대려고 했지만 헛발로 빗나갔다. 전반 21분에는 등을 쉽게 지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동료들에게 공간은 만들었지만 유독 공격 포인트와 거리가 멀었다.

물론 올해 여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출전하면서 쉴 틈 없이 달렸다. 하지만 매 경기 살얼음판인 최종예선에서 부진이 계속된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경기가 어렵게 된다. 손흥민의 연속골은 다행이지만, 터지지 않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한 황희찬(울버햄튼)과 황의조가 벤투 감독의 또 다른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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