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캐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삼성 감독 가운데 가장 외국인 투수 복을 받은 감독인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2년 연속 15승 달성을 기뻐했다.

뷰캐넌은 12일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2-1 승리를 이끌었고 시즌 15승을 챙겼다. 지난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뷰캐넌은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성적은 13일 기준 15승 5패 평균자책점 2.97이다.

2년 연속 15승은 삼성 외국인 투수 최초 기록이다. 2년 연속 10승 투수는 2006년과 2007년 삼성에서 뛴 제이미 브라운뿐이다. 브라운은 11승-12승을 기록했다. 뷰캐넌만큼 승리를 챙긴 선발투수가 삼성 외국인 투수 역사에는 없었다. 국내 선수를 포함해도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15승을 달성한 김시진, 1984년과 1985년 2년 연속 15승을 기록한 김일융을 제외하고는 없다. 1990년대 이후 삼성 야구 역사에 없는 전무한 기록을 뷰캐넌이 작성했다.

허 감독은 "가장 복 받은 감독이다. 승리도 좋지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1선발 역할을 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복 받았다.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삼성 창단 이래 가장 훌륭하고, 자기 역할을 잘하고, 팀에 헌신하는 외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흐뭇해 했다.

그는 "뷰캐넌은 경기를 만들어 갈 능력이 있는 투수다. 구속과 구종의 결정력을 갖고 있고, 많은 능력을 던질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도 있다. 외국인 투수들은 견제 능력이 부족한데, 주자를 묶을 수 있는 능력도 좋다. 나무랄 곳이 없다. 퀵모션이 가장 빠르다. 주자가 나가도 주자 능력을 지워 타자와 대결에 몰입할 수 있는 투수다"며 그의 강점을 나열하며 다시 한번 흐뭇한 심정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KIA 외국인 선발투수 보 다카하시를 상대한다. 삼성 타순은 김지찬(유격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호세 피렐라(지명타자)-이원석(3루수)-김상수(2루수)-김동엽(지명타자)-김도환(포수)-김헌곤(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박해민은 휴식, 강민호는 허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선발투수는 마이크 몽고메리다.

몽고메리는 벤 라이블리 대체 외국인 선발투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9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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