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 오승환(39)이 10년 만에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BK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12일 경기에서 KIA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이날 1⅔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5-3 승리를 이끌고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40세이브에 올랐다. 오승환은 44구를 던졌다.

삼성이 5-3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우규민 승계 주자가 누상을 가득 채운 상황. 오승환은 KIA 대타 유민상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 대타 김민식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을 끌어냈다.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최원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오승환은 김선빈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2사 1, 3루에 최정용을 상대로 삼진을 끌어내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KBO 리그 대표 마무리투수다. 이날 경기까지 547경기에 등판해 31승 17패 13홀드 335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47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47세이브를 기록했다. 2007년 40세이브를 포함하면 올해 40세이브는 개인 통산 4번째 40세이브다.

2014년에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두 시즌 동안 4승 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2014년 데뷔 시즌에 39세이브, 두 번째 시즌에 4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세이브를 쌓았다. 2016년과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각각 19세이브, 20세이브를 올렸다.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2세이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1세이브를 더했다. 해외 리그에서 쌓은 세이브 수는 122세이브다.

오승환은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시즌 34세이브를 챙기며 만 39세 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종전 기록은 2015년 삼성 임창용이 기록한 33세이브다. 이어 손승락이 만 31세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만 39세로 끌어올렸다. 

불혹의 베테랑 투수지만, 세이브 경쟁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12일 기준으로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31세이브, kt 위즈 김재윤이 30세이브, LG 트윈스 고우석이 28세이브,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2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젊은 마무리투수들이 활약하고 있지만, 정상에는 아직 오승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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