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래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전주 KCC가 외곽부터 골 밑까지 빈틈을 내주고 말았다.

서울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전주 KCC와 홈경기에서 88-86으로 이겼다. 

1쿼터 25-34로 밀린 삼성은 2쿼터 27-13으로 분위기를 바꾼 이후 후반에 KCC 추격을 뿌리치면서 승리를 따냈다. 

중요한 순간마다 KCC에 찬물을 끼얹은 득점이 나왔다. 김시래-아이제아 힉스의 2대2 게임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앞선 수비가 문제"라며 아쉬워했다.

김시래는 이날 18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 FG 56%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힉스도 23점 10리바운드 2블록 FG 64%로 효율 높은 경기를 펼쳤다.

KCC는 외곽 수비가 약하다. 활동량 자체가 떨어진다. 라건아도 뒷걸음질 치면서 2대2를 수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김시래와 힉스는 이를 잘 이용했다. 

김시래와 힉스의 2대2 게임은 스크린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스크린을 걸어주면 김시래가 왼쪽으로 갈 것처럼 하다가 다시 빠져서 오른쪽으로 가는 등 방향 전환을 자유자재로 했다. 스크리너도 김시래와 호흡을 맞추면서 여러 방향에서 스크린을 걸었다. 상대 수비가 스크린을 빠져나가고, 김시래의 빠른 돌파를 막아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 김시래는 "수비수가 밑으로 처지면 스크린 방향을 바꾸면서 움직이려고 한다. 혼란을 주기 위해서다. 빅맨들의 스크린이 워낙 좋다 보니깐 가능한 플레이다"라며 "스크리너와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 호흡이 맞아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서로 어긋나면 무빙 스크린으로 공격자 파울이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시래는 "스크리너와 볼 핸들러가 서로를 믿고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시래는 올 시즌 삼성의 좋은 분위기를 언급하면서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말을 많이 하고 있다"라며 "내가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아야 전체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중심을 잡으려고 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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