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해 역사적인 투타 겸업 시즌을 만든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시즌 막판 언론 인터뷰에서 에인절스 팬들을 뜨끔하게 하는 말을 남겼다. 오타니는 팀 생활에 만족하면서도 승리하지 못하는 팀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다고 했다.
LA 에인절스는 리그에서 대표적으로 돈을 제대로 못 쓰는 팀이다. 매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시장을 기웃거리고, 또 제법 많은 돈을 쓰는 팀에 속한다. 그러나 성적은 별반 나아지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 트라웃은 2011년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는데, 포스트시즌 경험은 2014년 3경기가 끝이다. 이게 에인절스의 현실이었다.
트라웃은 2030년까지 초장기계약(12년 4억2650만 달러)으로 묶여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르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아직 연장계약 이야기는 없다.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오타니라는 최고의 선수를 두 명이나 보유하고도 아직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했다. 오타니가 팀 성적에 실망해 떠나기라고 하면 상황이 난감해진다.
오타니의 발언 이후 트라웃과 조 매든 감독 역시 팀의 전력 보강을 바라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이제 에인절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알버트 푸홀스의 악성 계약이 올해로 끝났기에 팀 페이롤은 한결 여유가 생겼다. 결국 매년 약점으로 뽑혔던 선발진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의 예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에인절스 담당기자 렛 볼렌저는 일본 야구전문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구단도 오프시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타니를 보좌할 만한 투수들을 찾을 수 있고, 공격진 강화도 필요할지 모른다. 선수층을 두껍게 해야 한다. 올해 부상이 잦았기 때문이다. 꼭 오타니의 발언 때문에 구단의 전략이 바뀌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투수가 우선 순위”라고 예상한 뒤 맥스 슈어저(37·LA 다저스)를 최유력후보로 꼽았다. 볼렌저는 “에인절스는 거물 FA를 영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맥스 슈어저가 후보 중 하나다. 그가 실제로 에인절스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짚었다.
슈어저를 영입하고, 올해 나름 괜찮은 활약을 보였던 알렉스 콥과 재계약하면 선발 로테이션은 얼추 완성이 된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몇몇 젊은 투수들이 올 시즌 가능성을 내비쳤고, 4~6선발진은 나름 구색을 갖춰가고 있다. 결국 오타니와 짝을 이뤄 결정적인 승리를 잡아줄 에이스가 필요한데 슈어저는 여기에 딱 맞는 선수다.
명예의 전당을 예약한 슈어저는 올해도 맹활약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3년 정도는 더 최정상급 레벨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점친다. 즉, 적어도 3년 계약은 제시를 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짝을 이룰 슈퍼 에이스를 영입한 뒤, ‘트라우타니’ 시대에 우승까지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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