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스' 촬영 비하인드컷. 제공|CJ 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보이스'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중국과 필리핀 현지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관객 입소문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이어가고 있는 '보이스'가 장기 흥행을 기념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영상을 구성할 수 있었던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이다.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배경이 되는 중국과 필리핀 현지의 생생한 모습은 '보이스'의 재미 중 하나. 결론부터 말하면 배우들은 현지에 가지 않은채 현지의 느낌을 물씬 살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쫀쫀한 호흡으로 완성된 현지 로케이션 덕이다. 

'보이스'는 2020년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모두 완료한 팬데믹 시기 제작 영화다. 중국 촬영을 일주일 앞둔 2020년 1월 말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해 로케이션 촬영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보이스' 제작팀은 국내 촬영을 먼저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봤다. 당분간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최종 판단을 내린 후 해외 스태프로 구성된 현장 프로덕션을 꾸렸다. 영화의 주요 콘셉트가 ‘리얼함’ 이었기에 중국, 동남아로 알려진 실제 보이스피싱의 본거지 모습을 담기 위한 최선책이었다. 

한국에서 '보이스' 제작팀이 실시간으로 진두지휘를 하면, 중국 현지 프로덕션이 중국 선양의 모습을 촬영하고, 한국 제작팀이 실시간으로 이를 공유 받아 모니터링했다. 또한 '보이스'는 필리핀에서도 현지 프로덕션 촬영을 진행해 생생한 현지 모습을 스크린 속에 담아낼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은 물론 한국 바깥도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처럼 진행된 현지 촬영도 수월하지는 않았다고. 계절감도 맞지 않는 상황의 연속이었지만 '보이스' 현지 프로덕션은 최대한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촬영 관계자들을 설득, 촬영 끝에 원하는 해외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수급된 해외의 모습에 CG를 통해 배우를 합성해 생생한 해외 촬영 장면을 스크린에 구현해냈다. 감쪽같은 결과물에 많은 이들이 당연히 대규모 로케이션의 결과물이라고 받아들였을 정도다. 

변요한은 당시를 떠올리며 "당시 비행기 티켓까지 다 끊어놓고 로케이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갑자기 터졌다"며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던 것 같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실감나는 로케이션의 비결을 귀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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