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댄 스트레일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잔여 14경기에서 10승 4패를 목표로 선언한 날, 에이스 카드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13일 사직 LG전에 선발 등판한 댄 스트레일리는 5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3점을 빼앗기면서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롯데는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5위 추격에 또 실패했다. 그럼에도 서튼 감독은 14일 LG전을 앞두고 스트레일리를 여전히 믿고 있다고 했다.

- 후반기들어 무승부가 많아졌고, 무승부는 하위권 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

"그렇다. 가능한 많은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한다. 연승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기 롯데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매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에너지도 넘친다. 어제(13일)는 3루 주자가 많이 들어오지 못했다. 그런 기회를 잘 살리면서 점수를 내야 한다."

- 13일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17일에도 나갈텐데.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5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싸웠다.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불펜투수들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실점 과정에서 LG 신인 이영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너무 쉽게, 너무 공격적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지.

"지나치게 공격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오늘 볼배합에 대해 다시 얘기를 나눴다. 스트레일리가 말하기를, 볼배합을 다르게 해봐야겠다고 하더라."

- 몸 상태는 어떤지. 

"거기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자신의 루틴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정신력이 강한 선수다. 팀 승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물론 다음 경기는 사흘 휴식 후 등판이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적은 공을 던질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루틴이 일정한 선수다. 원래대로라면 경기 후 3일째인 토요일에 불펜 투구를 한다. 그대신 일요일 실전 등판에 나선다."

- 동점 상황에서 최준용이 등판하지 않았는데, 휴식일이었나. 

"어깨가 약간 뻣뻣하다고 한다. 큰 부상은 아니다. 매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어제는 예방 차원에서 다른 선수를 기용했다. 오늘도 휴식이다. 물론 최준용은 던지고 싶다고 한다."

- 후반기 연장전이 폐지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KBO리그가 할 수 있던, 리그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인데, 축구에서는 이기면 승점 3점을 주고 비기면 1점을 준다. 승점제가 아니라면 승부치기를 하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경기 진행에 속도를 낼 수 있고, 승패도 가를 수 있어서다."

- 무승부일 때 어떤 생각이 드나.

"경기 내용에 따라 다르다. 이겼을 때도 내용이 좋지 않으면 부족한 점을 돌아본다. 반대로 지더라도 내용이 좋았다면 만족스럽다. 우리가 목표한 방식대로 경기를 했는데 졌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제는 2사 이전에 3루 주자를 놓고 한 번만 불러들였다. 번트 실패도 있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 이런 말이 있다. 기쁘기는 쉽지만 만족하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열심히 했을 때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하기는 쉽다. 하지만 기준을 '훌륭함'에 놓는다면 여기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14일 사직 LG전 선발 라인업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1루수)-안중열(포수)-장두성(중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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