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디즈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3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선보이겠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다음달 OTT 디즈니+(Disney+) 의 한국 론칭을 앞두고 14일 미디어 데이 및 디즈니+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통해 위용을 드러냈다. 일본 한국 중화권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에서 동시 진행된 대규모 행사에서 막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디즈니+의 화려한 출사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는 11월 12일 론칭하는 디즈니+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들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다. 2019년 11월 론칭 이래 1억16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성장 중이다. 2016년 넷플릭스 이후 한국에 진출한 2번째 글로벌 OTT 서비스이기도 하다. 세계적 히트상품이 된 '오징어 게임' 등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으로 자리잡은 넷플릭스의 후발주자로서 한국에서 디즈니+가 어떤 전략과 콘텐츠를 선보일지 관심이 쏠려 왔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디즈니 플러스는 아태지역 내 뛰어난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결합하는 노력을 통해 브랜드 및 프렌차이즈가 보유한 독점 콘텐츠와 함께 다수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며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구체화하듯 쇼케이스에서는 디즈니+의 '스타' 브랜드를 통해 2022년까지 공개될 아태지역 오리지널 라인업 총 20여편이 공개됐다. 제시카 캠-엔글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디즈니+ 성공과 함꼐 아태지역 최고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1억명 이상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2022년 공개되는 APAC 오리지널 및 독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했다. 한국 작품은 이 가운데 총 7편으로 가장 먼저 소개됐다.

▲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제공|디즈니+
▲아이돌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가 '스카이캐슬' 제작진과 팀을 이뤄 선보이는 멜로 드라마 '설강화', ▲강풀 원작의 초능력 드라마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출연한 '무빙',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서강준 이시영 김아중 김무열 주연의 '그리드', ▲동명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의 '키스식스센스' 등 드라마가 5편이다. ▲김종국 하하 지석진이 함께한 '런닝맨'의 공식 스핀오프 예능 '런닝맨:뛰는 놈 위에 노는 놈' ▲걸그룹 블랙핑크의 데뷔 5주년을 맞아 만들어져 극장에서 먼저 공개된 영화 '블랙핑크:더 무비'도 독점 콘텐츠에 포함됐다.

이밖에 ▲일본 TBS 방송국과 특별한 협업한 스즈키 로헤이, 가쿠 켄토 주연 의학 드라마 '도쿄 MER: 달리는 응급실', ▲일본 '블랙★록 슈터'의 리부트 애니메이션 'BLACK ROCK SHOOTER DAWN FALL, ▲주간 소년점프에서 1억3000만뷰 이상을 기록한 인기작이 바탕인 일본 애니 'Summer Time Rendering,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의 속편인 일본 애니 시리즈 'YOJOHAN TIME MACHINE BLUES(가제),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 고급 리조트 호텔직원의 이야기를 담은 동명 인기 영화를 각색한 코미디 드라마 'Susah Sinyal (or Bad Signal)', ▲진백림의 대만 드라마 복귀작 'Small & Mighty', ▲중국 시대극 'Delicacies Destiny', ▲난파선 미스터리를 담은 호주 다큐멘터리 'Shipwreck Hunters' 등도 주요 아태지역 콘텐츠로 공개됐다. 

이와 더불어 디즈니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행사에서 애니플렉스에서 만든 인기 디즈니 모바일 게임 '트위스티드 원더랜드(Twisted Wonderland)'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의 강다니엘 최수빈, '그리드'의 서강준 이시영, '키즈식스센스'의 윤계상 서지혜 김지석, '무빙'의 박인제 감독과 강풀 작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이 참석해 더욱 눈길을 모았다.

▲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제공|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포문을 여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은 경찰 대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드라마로, K-팝 스타 강다니엘의 첫 연기 데뷔작이다.

강다니엘은 "연기 첫 도전이다. 대본을 받고 속으로 걱정되거나 연기에 대해 우려가 많이 사라졌던 것 같다"면서 "청춘 수사극이라는 장르에 끌리기도 했고, 홀린 듯이 대본을 다 봤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배우들이 또래였다. 이 친구들과 제가 생각했던 경찰대학교에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아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무대 연기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낀 것 같다. 보람있게 촬영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강다니엘은 또 "매일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 같다. 수빈씨가 저를 많이 배려해준다. 액션신,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신이 많다. 텐션을 놓지 않고 에너지있게 하려고 한다"면서 "웃기는 것도 좋아하는데 유머 코드가 특이하다. 수빈씨가 초반에 힘드셨을 것이다. 수빈씨 배려 덕분에 좋은 케미를 완성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채수빈은 "5월부터 촬영중이다. 어떻게 담길기 기대도 걱정도 됐다. 영상을 보니 설레고 빨리 보고 싶다"면서 "청춘들 이야기가 너무 예쁘게 보였다. 30대가 되다보니 마지막 청춘물이 되지 않을까 하며 선택했다"고 웃음지었다.

◆'그리드'는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가 집필한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1997년 인류를 구한 그리드라는 것을 만들고 사라진 유령이라 불리는 존재가 갑자기 나타나 연쇄살인범의 도주를 돕는다. 유령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이시영이 유령 역을 맡았다. 서강준, 김아중,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이시영은 "기대하고 있다. 뭐라고 장르를 표현할 수 없었다. 그만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의 첫 SF 작품일 수도 있다. 너무나 감동할 수 있다"면서 "디즈니+로 전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떨린다.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디즈니+를 통해 '그리드'가 선보이게 돼 영광이고 설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 '그리드'를 봤을 때 장르 정서 등이 문화에 따라 크게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아 기대된다. 어떤 평가를 해주실기 설레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키스 식스 센스'. 제공|디즈니+
◆'키스 식스 센스'는 키스를 하면 미래를 보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의 재기 발랄한 직장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윤계상은 "서지혜씨와 17년 만에 드라마를 한다. 내용도 판타지가 있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다"고 말했고, 서지혜는 "그 때는 여동생이어는데 이제 직장 상사로 만나 새롭다. 로맨틱 코미디라 재미있는 상황이 많아 웃음도 많아지고 현장이 즐겁다"고 화답했다.

김지석은 "극중 삼각관계인데 (저만 초면이라) 그런 느낌이 오롯이 느껴진다. 극중 천재 영화감독이라 저의 연출력을 믿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우리 드라마는 미래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각 인물이 그 과정에서 직면하게 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무빙' . 제공|디즈니+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히어로 스릴러로, 세 명의 10대들이 선천적 초능력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 초대형 드라마. 넷플릭스 '킹덤' 박인제 감독이 연출하고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이 출연해 힘을 더했다. 박인제 감독은 "매주 기다려지는 작품이 될 거다. 잘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직접 대본을 쓴 강풀 작가는 "만화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많이 있어서 촘촘하게 캐릭터의 전사를 풀어냈다. 훨씬 재미있게 썼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전세계가 보실 것이라 한국형 히어로물이 어떤지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주원 역 류승룡은 "상처가 굉장히 많이 나도 금방 회복하는 재생능력이 있다. 하지만 딸을 지키고 싶어하는 뜨거운 부성애가 있고, 오랜 동료에 대한 의리, 유머를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류승룡은 또 "아무리 맞아도 재생되는 인물이라 몸을 키우고 있다. 캐스팅됐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웹툰 사진과 예전 삭발 사진을 보내드렸는데 만족스러워하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미연 역 한효주는 "초인적인 오감을 지닌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연기를 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엘리트 요원의 모습, 깊은 멜로, 아이를 지켜내야 하는 모성애를 전부 다 연기해야 했다. 입체적이고 복합적인 캐릭터라 깊은 고민을 갖고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효주는 "촬영을 시작해 열심히 하고 있다. 아들로 나오는 봉석이가 너무 싱크로율이 잘 맞는다. 마른 체형인데 역할을 위해 30kg 가까이를 찌웠다"고 귀띔했다.

김두식 역 조인성은 "미연의 남편으로 국정원 블랙요원이며 비행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워낙 원작 팸이 많은 작품이다. 원작에서 더 나아가 제가 표현하는 두식의 모습은 좀 더 새롭지 않을까 한다. 저희가 재연배우는 아니기에 각자 캐릭터에 맞게 연기할 테니 무엇이 같고 또 다른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조인성은 "아직 첫 촬영도 하지 않아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 대본을 보면서 좀 더 비슷하게,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어떻게 잘 입혀볼까 고민 중이다. 촬영을 시작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많은 분들이 디즈니+를 기대하고 계신 것을 안다. 저도 OTT 적품은 처음이라 어떻게 나올까 기대가 된다. 마지막 공정을 잘 해서 아무쪼록 재미있게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제공|디즈니+

마지막으로 루크 강 사장은 "70년 이상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창작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독창적이고 뛰어난 세계 최고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며 "다음달 디즈니+ 한국 출시와 함께 최고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한국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 루크 강 총괄사장. 제공|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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