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웨스 파슨스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끝나고 이야기했는데, 잔부상이 있었다고 한다. 투구에 크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웨스 파슨스(29)와 대화를 나눴다. 파슨스는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2-1 리드를 지키고 있었는데, 6회에 갑자기 5점을 대거 내주면서 무너졌다. 파슨스는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3승)째를 떠안았다. 

순항하던 투수가 왜 갑자기 무너졌을까. 알고 보니 통증을 참고 던진 게 화근이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파슨스는 투구판을 밟고 밀어내는 동작에서 통증을 느꼈다. 투구 후 상태를 확인해보니 엄지발가락 바닥 쪽에 염증이 있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투수들은 약간의 불편한 느낌도 민감하기에 투구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파슨스와 관련해 "투구 수가 (어느 정도) 넘어가면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어제(13일)도 (6회 이후로) 공이 가운데로 많이 몰렸던 게 사실이다. 끝나고 이야기해보니 잔부상이 있었다고 한다. 투구에 크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불펜 교체를 결정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파슨스가 6회를 막아줬으면 생각했다. 뒤에 투수도 있지만, 파슨스가 6회를 던지고 넘겼으면 했다. 파슨스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구원 투수들보다 파슨스가 괜찮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같은 상황이었다면 김진성이 올라왔을 것이다. 지난해는 (불펜들이) 이닝을 나눠서 확률을 높였는데, 올해는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어제는 결국 실패했으니 감독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파슨스는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3승(7패) 수확에 그치고 있다. 115이닝, 평균자책점 3.76에 11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13일 경기는 승리를 챙길 기회가 있었지만, 잔부상이라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