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케이시 켈리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LG가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역투와 6회 빅이닝을 엮어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삼성의 패배로 2위를 되찾았다. 

LG 트윈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켈리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12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2-5로 지면서 LG가 2위를 되찾았다. LG는 67승 9무 52패 승률 0.563, 삼성은 70승 8무 54패 승률 0.560이다.

1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불리한 볼카운트를 극복하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 볼넷이 결국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홍창기는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2번타자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LG는 2회에도 볼넷 출루로 기회를 만든 뒤 추가점을 뽑았다. 이영빈의 볼넷과 문성주의 2루수 내야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점수가 3-0으로 벌어졌다. 

▲ LG 홍창기(왼쪽)와 김현수 ⓒ 곽혜미 기자
LG 타자들은 3회와 4회 추가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3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으로 2사 만루를 만들어 박세웅을 압박했다. 4회에는 볼넷 하나를 얻어 박세웅 상대 매 이닝 출루를 기록했다. 박세웅은 4이닝 3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100구를 던졌다. 

LG 선발 켈리는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 시간을 줄였다. 1회 14구, 2회 11구, 3회 10구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1회 선두타자 딕슨 마차도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최고의 순간은 5회였다. 켈리는 5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이대호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며 주자의 3루 진루를 막았다. 정훈과는 무려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친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안중열까지 삼진 처리하며 무사 2루를 실점 없이 끝냈다.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54경기로 늘렸다. 

LG는 6회 홍창기의 1타점 2루타,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성큼 달아났다. 여기에 채은성의 시즌 16호 2점 홈런이 터지면서 8-0까지 달아났다. 켈리는 6회까지 책임지며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LG 타선은 8회와 9회에도 추가점을 올리면서 시종일관 롯데를 압도했다. 7회 함덕주, 8회 이상규(9회 3실점), 9회 채지선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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