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내야수 코디 벨린저가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9회초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LA 다저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끊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9회초 터진 코디 벨린저의 1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디비전시리즈를 3승2패로 장식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했다.

다저스는 리드오프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무키 베츠가 4타수 4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7번 1루수로 나온 벨린저가 9회 결정적인 안타를 터뜨려 승기를 가져왔다. 또, 마운드에선 3번째 투수로 올라온 훌리오 우리아스가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투수 로건 웹이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이날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웹을 시작부터 밀고 나간 반면, 다저스는 오프너 크네이블을 1이닝만 던지게 한 뒤 내렸고, 브루스다 그라테롤에게 2회를 맡긴 후 3회부터 숨겨둔 에이스 우리아스를 올렸다.

전략은 달랐지만, 초반 양쪽 타선의 흐름은 비슷했다.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먼저 다저스는 1회 선두타자 베츠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코리 시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트레이 터너가 2루수 방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1회를 마쳤다. 이어 2회와 3회에서 모두 삼자범퇴로 그친 후 4회 다시 선두타자 베츠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선취점을 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방망이도 쉽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가 출루한 2회와 4회 모두 무득점으로 그쳤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다저스가 깼다. 6회 1사 후 베츠가 좌전안타를 때려낸 뒤 시거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어 시거가 웹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밀어쳐 1타점 좌전 2루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6회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다린 러프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우리아스의 시속 152㎞짜리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는 러프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경기는 다시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계속된 1-1 스코어. 뒷심이 강한 쪽은 다저스였다. 9회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가빈 럭스가 우전안타를 때려내 1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벨린저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1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9회를 맥스 슈어저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과 3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2차전과 4차전 그리고 마지막 5차전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챔피언십시리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벌일 애틀랜타와 맞대결은 17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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