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챔피언십시리즈행이 확실시된 순간.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선택은 37살 베테랑 에이스 맥스 슈어저였다. 

슈어저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프란시스코와 5차전 2-1로 앞선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 슈어저는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시리즈 3승2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행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넘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9회초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은 순간. 다저스 불펜에서는 슈어저가 몸을 풀고 있었다. 정규시즌이었다면 8회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켄리 잰슨이 9회까지 막았을 가능성이 크다. 

단기전에서 로버츠 감독은 강수를 뒀다. 정규시즌 407경기, 포스트시즌 24경기에 등판한 동안 한번도 세이브를 챙긴 적이 없었던 슈어저 카드를 선택했다. 슈어저는 올해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패,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다저스 마운드에서 가장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9회말 시작과 함께 불펜에서 슈어저가 뛰어 나오자 미국 언론은 일제히 "슈어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나오고 있다"며 드라마를 기대했다. 

슈어저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리는 듯했지만, 라몬테 웨이드를 삼진,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행을 이끈 슈어저는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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