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우완투수 로건 웹이 15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도중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1차전 호투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하루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투수 로건 웹(26)이 생애 첫 가을야구를 자신의 무대로 장식했다.

웹은 15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의 패배로 빛은 조금 바랬지만, 영건의 재발견만으로도 화제가 된 디비전시리즈였다.

이번 다저스와 라이벌전에서의 처음과 끝에는 모두 웹이 있었다. 웹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출전 경기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역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가을야구 경험이 전무한 투수답지 않은 배짱투가 돋보였다.

이어 2승2패로 맞선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주저 없이 웹을 선발로 낙점했다. 1차전에서 보여준 담대함을 믿었다.

이처럼 기대를 듬뿍 받은 웹은 5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1차전과 달리 싱커와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여 다저스 타선을 제압했다. 무엇보다 낙차 큰 싱커가 위력적이었다.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로 투수 땅볼을 4개나 유도했다.

다저스의 오프너 전략과 맞선 웹은 1회와 4회 선두타자 무키 베츠에게 연달아 좌전안타를 맞긴 했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0-0으로 맞선 6회 찾아왔다. 1사 후 다시 베츠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코리 시거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시거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러나 웹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6회 추가실점을 막았고, 곧바로 이어진 샌프란시스코의 6회 공격에서 다린 러프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면서 웹의 패전이 사라졌다. 이어 웹은 7회 저스틴 터너와 가빈 럭스, 코디 벨린저를 모두 범타로 유도해 이날 경기를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마쳤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웹을 이날의 영웅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1-1로 맞선 9회 카밀로 도발이 벨린저에게 1타점 결승타를 맞아 1-2로 패해 가을야구 여정을 끝냈다.

2019년 메이저리그로 데뷔한 웹의 통산 성적은 48경기 16승 10패 평균자책점 3.94다. 아직 50경기도 채우지 못한 저연차 영건이지만,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 두 경기 내리 호투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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