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시리즈에서 타율 5푼으로 부진했던 저스틴 터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가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고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이기고 애틀랜타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106승을 거두고도 샌프란시스코에 밀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했던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복수극을 성공시키며 마지막에 웃었다.

정규시즌 승리 1·2팀답게 치열한 승부였다. 하지만 다저스의 저력이 마지막에 빛났다. 오프너로 등판한 코리 크네이블부터, 훌리오 우리아스와 켄리 잰슨, 그리고 마지막에 등판한 맥스 슈어저까지 마운드는 철벽이었다. 여기에 1년 내내 침묵하며 팬들의 속을 태웠던 코디 벨린저가 마지막 순간 결승타를 때리며 환하게 웃었다.

다만 과제도 남았다. 마운드에 큰 문제가 보이지는 않지만, 타선에서는 활로를 뚫고 해결을 해줘야 할 두 선수가 부진했다. 트레이 터너와 저스틴 터너다.

다저스의 우승 특명을 받고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영입한 트레이 터너는 후반기 막판 장타력까지 살아나는 등 펄펄 날며 포스트시즌 기대감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는 타율 0.192, 출루율 0.192에 머물렀다. 터너가 살아나가 루상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다저스 공격이 사는데, 그렇지 못했던 셈이다.

큰 경기에 강한 사나이인 저스틴 터너는 더 부진했다. 정규시즌 막판 타격감이 떨어지기는 했으나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12개를 친 선수였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 5경기 타율은 0.050에 불과했다. 완전히 타격감이 죽었고, 5차전 9회에는 결정적인 실책으로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

딱히 대안이 없다. 결국 두 선수가 살아나야 애틀랜타를 꺾고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맥스 프리드, 찰리 모튼,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강한 이안 앤더슨이라는 강력한 스리펀치를 앞세운다. 게다가 다저스보다 휴식일도 길었다. 완충인 반면, 다저스는 5차전까지 가느라 마운드를 많이 소모했다.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빡빡한 시리즈를 치를 수밖에 없다. 결국 부진했던 두 선수의 몸짓이 언제쯤 예전의 모습을 되찾느냐도 관심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