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축구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현대가 더비'가 펼쳐진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송승민 영상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12년 만에 ACL 4강 진출에 도전합니다.

포항은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ACL 8강전을 치릅니다.

상대 전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피카덴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나고야는 현재 J리그 4위를 올라 있는 강팀입니다.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도 특유의 짠물 수비로 '이기는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자랑하고 있죠. 조별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 16강전에서 대구를 4-2로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포항은 지난여름 ACL 조별리그에서 나고야와 2차례 경기를 치렀습니다. 첫 맞대결에선 0-3으로 졌고 두 번째 만남에선 1-1로 비겼죠.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사실상의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전주에서 경기라는 점, 두 차례 맞대결을 통해 산출한 적의 약점을 파고드는 맞춤형 공략에 나선다면 12년 만에 4강 진출도 불가능은 아니라는 게 복수 언론의 분석입니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현대가 더비'가 펼쳐집니다. 최근 3~4년간 주요 길목에서 번번이 부딪힌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이번에는 ACL 4강 진출을 놓고 다투는데요.

올 시즌 울산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전북과 맞대결 전적에서 1승 2무로 앞서고 있고, 리그 순위도 승점 1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죠.

ACL에서 흐름도 울산이 좀 더 뜨겁습니다. 조별리그 6전 전승으로 디펜딩 챔피언 위용을 뽐낸 울산과 달리 전북은 한두 수 아래로 여긴 BG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16강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안방에서 슈팅 39개를 쏟아붓는 파상공세를 벌였지만 1-1로 비겼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8강에 올랐습니다.

포항과 나고야의 경기는 17일 오후 2시 스포티비 온과 스포티비 나우에서,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은 오후 7시 스포티비2와 스포티비 온, 스포티비 나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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