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팬들과 함께 하는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꿈꾸는 kt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정부는 18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그간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수도권 프로야구 경기도 백신 접종을 마친 인원에 한해 전체 수용 인원의 30%를 채울 수 있다.

선수들이나 구단들이나 오랜 기간 관중석에서 모습을 감췄던 팬들에 대한 갈망이 큰 게 사실이다. 오랜 기간 무관중이었던 수도권 구단들은 그 목마름이 더 크다.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도 팬들의 응원에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특히나 창단 후 첫 정규시즌 우승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 kt 선수단이 의지를 다지는 이유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관중이 들어올 때 우리는 원정을 간다”고 허탈해하면서 “홈에서 키움-한화-NC 더블헤더 포함해 몇 경기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을 팬 여러분들과 좋은 결과로 함께 한다는 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관중 입장 소식을 듣자마자 많은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 홈경기는 (팬들과) 같이 할 수 있구나,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팬분들이 안방에서 많이 응원해주셨다. 팬들이 반갑고, 중요한 가을 경기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 선수들도 반가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에 가기 위해서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더라”고 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분명 유리한 고지에 있는 건 맞다. kt는 14일 현재 2위권인 삼성·LG에 2.5경기를 앞서 있다. 만약 kt가 잔여 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다면, 2위권이 엄청난 기세를 보이지 않는 이상 추월이 어렵다. kt의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고 해도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를 했다. 승패 마진을 하나 까먹은 정도다.

kt가 꿈꾸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마지막 홈경기를 전후로 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것이다. kt는 다음 주부터 한동안 원정을 다니다 24일 키움전에 홈으로 돌아온다. 여기서 홈팬들과 처음으로 다시 만난다. 이어 27일부터 28일까지 NC와 더블헤더를 포함해 3연전을 치른다. 홈 마지막 3경기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둔다면 여기서 팬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다.

이 감독도 “그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게 ‘편하게 해라’, ‘쉽게 해라’, ‘하던 대로 해라’인데 제일 실천하기 힘들다. 그걸 할 줄 알아야 한다. 나부터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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