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입단이 예정된 강릉고 최지민이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대전고와 전국체전 결승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우승을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강릉고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정상을 밟았다.

강릉고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고등부 결승전에서 에이스 최지민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대전고를 6-2로 꺾었다. 이로써 올해 6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제패와 더불어 올 시즌 2번째로 전국대회 정상을 밟았다.

강원도 대표로 이번 대회를 참가한 강릉고는 16강전에서 제주고를 9-2 콜드게임 승리로 제쳤다. 이어 우천 여파로 추첨으로 진행된 인천고와 8강전에서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고, 포항제철고와 대전고를 각각 6-0과 6-2로 격파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마지막 결승전에선 투타 자원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먼저 마운드에선 선발투수로 나온 엄지민이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뒤이어 올라온 최지민이 6⅓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3번 유격수로 나온 김세민이 5타수 2안타 1타점, 2번 좌익수 정재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 6번 좌익수 이찬서가 3타수 1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IA 타이거즈 입단이 예정된 최지민과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김세민은 졸업 전 치른 마지막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프로 무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각각 KIA와 롯데 입단이 예정된 강릉고 최지민(왼쪽)과 김세민. ⓒ곽혜미 기자
강릉고는 1회초 선두타자 정준재의 볼넷과 정재우의 우전안타, 차동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찬서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2회 2사 3루에서 정재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 2점을 내주며 쫓긴 강릉고는 5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정준재가 좌중간 3루타로 출루한 뒤 정재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어 김세민의 1타점 좌중간 3루타와 이찬서의 1타점 희생번트로 2점을 추가해 6-2 리드를 잡은 뒤 이를 끝까지 지켰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졸업을 앞둔 3학년들이 투타에서 자기 몫을 다해줬다. 이번 대회 내내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어려움이 컸지만,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줘서 다시 한번 전국대회 정상을 밟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강원도를 대표해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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