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인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롯데의 복덩어리 이인복이 선발 전환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즌 중에 늘리기 시작해 이제는 주무기로 올라온 포크볼이 위력적이었다. 

이인복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ㅇㅇㅇ로 이기면서 이인복이 승리투수가 됐다. 선발 전환 후 6경기에서 전부 5이닝 이상 투구했고, 여기서 패배 없이 3승을 챙겼다.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이인복의 투지, 그리고 세 가지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커맨드가 그의 성공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우리의 다이아몬드 원석이다. 스스로 갈고 닦아 빛을 내기 시작했다"며 "투수에게는 불독 같은 전투력이 필요하다. 이인복은 조용한 성격이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불독이 된다. 롱릴리프로 나갔을 때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홈플레이트 좌우를 잘 활용했다. 여기에 선발로 나가면서 스플리터(포크볼)를 더했다. 이 세 가지 구종 커맨드가 모두 좋다"고 말했다. 

15일 경기에서는 왼손타자가 6명 나온 LG 타선을 상대로 포크볼 비중을 늘렸다. 모두 80구를 던졌는데 투심이 44구, 포크볼이 23구였다. 브레이킹볼은 많지 않았다. 커브가 11구, 슬라이더가 2구였다. 

탈삼진 3개는 모두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2회 무사 1, 3루에서 이영빈과 유강남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3루에서 앞선 타석 안타를 쳤던 오지환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했다. 결정구는 역시 포크볼이었다. 

롯데는 15일 LG전 포함 이인복이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심지어 6이닝 6실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25일 키움전까지 12-6으로 잡았다. 10월 들어서는 이인복을 앞세워 1위 kt 위즈, 4위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 LG까지 꺾었다. 이인복이 '실질적 2선발'을 넘어 '사실상 에이스'까지 넘볼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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