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을 기록하는 등 공격에서 분전한 kt 유한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와 KIA가 총력전을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와 KIA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경기 중반 화력이 치고받는 양상을 보인 끝에 7-7로 비겼다. 선두 kt(72승52패8무)는 아쉽게 승리를 놓쳤지만, 이날 2위권 팀(LG·삼성)이 모두 진 덕에 경기차를 3경기로 벌리고 우승 매직넘버를 하나 줄였다. KIA(51승70패9무)는 연승 기회를 놓치며 9위에 머물렀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믿었던 이대은이 1⅓이닝 2실점으로 팀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고, 황재균이 2타점으로 뒤를 받쳤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KIA는 선발 최용준이 3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물러났다. 필승조들은 비교적 자기 몫을 다했지만, 경기 초반 점수를 내준 것을 모두 만회하지는 못했다. 류지혁이 2안타 2타점, 황대인이 2루타 2개, 김선빈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1점이 부족했다.

3회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3회 KIA가 김선빈의 우전안타, 1사 후 황대인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우익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kt는 3회 2사 후 강백호의 안타에 이어 유한준이 동점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반격했다.

kt가 먼저 힘을 냈다. 4회 심우준의 희생플라이로 역전한 kt는 5회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점수를 계속 추가하며 4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유한준 호잉의 연속 볼넷에 이은 조용호의 우전 적시타로 1점, 장성우의 유격수 땅볼 때 나온 야수선택으로 1점, 2사 만루에서 나온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7-2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KIA도 만만치 않았다. 6회 4사구 3개로 얻은 1사 만루에서 김민식의 2루 땅볼 때 1점을 추격했고, 이어 박민의 투수 앞 내야 안타 때 1점을 더 보탰다. 최원준의 볼넷으로 다시 베이스를 꽉 채운 KIA는 김선빈의 좌전 적시타 때 5-7까지 추격했다.

기세를 탄 KIA는 7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황대인이 좌익수 옆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류지혁의 좌중간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터커의 우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박정우의 2루 땅볼 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7회 1사 3루에서 김민식의 유격수 직선타 때 3루 주자 터커가 귀루하지 못하며 이닝이 끝났고, 8회 무사 1루에서는 최원준의 2루수 직선타 때 이번에도 1루 주자 박찬호가 귀루하지 못해 두 번이나 공격 흐름이 끊겼다. 

kt도 8회 2사 2루 기회에서 도망가지 못했고 9회 1사 후에는 마무리 김재윤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9회 1사 2루에서 점수가 나지 않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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