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 린가드(28)와 재계약 방침을 세웠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린가드와 재계약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솔샤르 감독은 "우린 린가드와 재계약을 원한다"며 "우린 린가드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약은) 린가드에게 달렸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는 것은 나와 그에게 달렸다. 린가드는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솔샤르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었고, 지난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 웨스트햄으로 쫓기듯 임대됐다. 임대를 계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린가드와 결별할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린가드가 웨스트햄에서 맹활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데뷔전 득점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만 5골 2도움을 몰아넣었고, 웨스트햄에서 16경기 9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맹활약에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재승선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이 린가드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완전 영입하겠다는 웨스트햄의 의지를 꺾고 린가드를 이번 시즌 불러들였다.

하지만 금의환향이 무색하게 린가드는 경기장보다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다. 팀이 치른 리그 7경기 중 3경기에 출전했는데 모두 교체 출전이었으며 가장 긴 출전 시간이 24분이었다.

2022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가능성이 점쳐졌으며, 15일 ESPN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AC밀란 등이 린가드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은 "우린 린가드를 좋게 보고 있기 때문에 재계약을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 팬은 "중요한 선수라고 말해 놓고 5분 뛰게 한다"고 지적했고, 다른 팬도 "그럼 뛰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있는 도니 반더비크 사례와 비교하는 팬들도 여럿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인스는 최근 "솔샤르는 분명히 반 더 비크가 계획에 있다고 말했고,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있다"며 "반 더 비크는 커리어를 위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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